[수요논단]입시가 걱정이다
[수요논단]입시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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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 서정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조훈 서정대 대외협력처장
조훈 서정대 대외협력처장

COVID-19는 여전히 우리 대학에 많은 걱정을 가져다 준다. 비대면 강의는 교수자들의 학습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에듀테크도 효과성 검증을 채 해보기도 전에 ‘선조치 후검증’이라는 프로세스의 역전을 낳게 하고 있다. 우리에게 대학의 표준화 모델은 언제 있었던가? 강력한 외부 충격이 점진적 진보보다는 혁명적 단절을 의미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시대란은 COVID-19 이전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20학년도부터 시작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대학진학률의 점진적 감소는 이미 대학의 총 모집인원이 지원인원을 초과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2021학년도 전형은 더 심각하다. 전형계획상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55만 5754명이다. 일반대학이 34만 7427명이고 전문대학이 20만 8327명이다. 이에 반해 입학자원은 재학생이 34만 3357명이고 N수생이 14만 명으로 추정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7만 2397명을 채울 수가 없다.

전문대학만을 고려해 보자. 2019년 현재 고교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76.5%다. 그 중 전문대학 진학률은 21.2%다. 따라서 2021학년도 전형에서는 현재 고3 학생의 21.2%인 7만 2791명과 N수생의 21.2%인 2만 9680명 등 10만 2471명이 전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대학 모집정원이 20만 8327명임을 감안할 때 49.18%만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서울, 울산, 인천 등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문대학 신입생 충원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교 진학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조사와 학과별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진학교사들이 전문대학 입시지도 시 가장 애로사항으로 꼽은 두 개는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부족(42.1%)과 전문대학 입학정보부족(31.6%)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전문대학의 사회적 평판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9.95%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의 13.68%보다는 26%P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문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시기다. 고2까지의 전문대학 진학 희망은 6.32%인데 반해 고3 시기에 전문대학 입학을 결정한다는 의견이 91.58%로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일반대학의 진학 결정이 고1부터 비교적 빨리 이뤄진 데 반해 전문대학은 고3이 돼서야 의미 있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몇 가지 인사이트를 입시전략에 반영, 대학의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고등학교 3학년 학과담임과 진로진학교사들에게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홍보방안은 단순 방문을 통한 입시홍보가 아니라 학생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학과소개와 취업로드맵을 제시해 줘야 한다.

두 번째는 경쟁대학과의 학과별 경쟁력 분석해야 한다. 전문대학 특성상 지역적 여건에 의한 학생 선택이 이뤄진다. 그러므로 경쟁대학과의 경쟁력 분석은 학과별 특성에서부터 셔틀버스 이용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세 번째는 비슷한 학과명이라 할지라도 어떤 명칭을 쓰느냐에 따라 학과의 경쟁률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명에 따른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학과명을 네이밍하는 전략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뉴노멀시대에 맞는 학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학과명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정된 입학자원을 상수로 놓고 입시전략을 짜는 것은 기름통을 안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격이다. 판을 새롭게 짜는 창의적인 입시전략이 중요하다. 입시는 이제 기술이 아니라 고도의 과학인 셈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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