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공영웅 선정…AI 선구자 한민홍 前교수, 故윤동석 前공과대학장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공과대학이 '고공영웅(高工英雄, KUCE Heroes)' 제도를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제1회 선정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15일 고려대 수당삼양패컬티하우스에서 열렸다.

고공영웅은 교육 및 연구개발, 기술혁신 활동에 종사하는 고려대 공과대학 졸업생 및 교원(은퇴 교원 포함) 중에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인물을 선정해 예우하는 제도이다.

최종 선발된 제1회 고공영웅으로는 세계 AI 분야의 선구자 한민홍 前고려대 교수와 故윤동석 前고려대 공과대학장이 선정됐다.

한민홍 전 고려대 교수(산업경영공학부)는 1990년 세계 최초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1993년 세계 최초 도심자율주행, 1995년 고속도로자율주행 등 자율주행자동차의 신기원을 연 인물이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첨단차를 설립해 무인, 자율주행 연구를 계속해온 위대한 공학자의 모범을 보여줬다.

故윤동석 전 공과대학장(금속공학과, 現신소재공학부)은 제철 분야의 권위자로 포항종합제철소 설립의 산파 역할을 했으며 종합제철소 건설에 직접 참여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공과대학 재임 시 고려대 공과대학이 단일 단과대학으로 정식 출범해 이후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을 놓는 등의 공로가 인정됐다.

김중훈 고려대 공과대학장은 “고려대 공과대학이 뿌리를 내린 지 60년을 바라본다. 이제는 우리도 영웅을 가질 때가 됐는데, 두 분께 시상하게 돼 무한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민홍 전 고려대 교수는 “조금의 업적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고려대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 덕분이고 그들의 성원과 격려가 이룬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故윤동석 교수의 부인 박원균 여사는 “고려대에서 남편의 업적을 인정해주고 기억해주니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평생 일 밖에 모르던 남편이 오늘따라 많이 그립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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