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했다.(사진=국무총리실)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했다.(사진=국무총리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성장, 이른바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공고한 연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열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방역 성과를 창출한 바탕에는 산학연 협력의 전통이 있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앞다퉈 수입을 원하는 우리의 정확도 높은 진단키트는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바이오기업은 대학이 키운 우수한 전문인력을 채용해 R&D에 집중하면서 역량을 쌓았다”며 “여기에 진단 관련 학회 등 학계와 협업을 더해 세계 두 번째로 시약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랫동안 R&D연구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과감하게 규제를 걷어내서 개발된 제품의 시장출시를 뒷받침했다”며 “산학연 협력의 모범을 창출함과 동시에,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정 총리는 “비대면화와 디지털화로 특징되는 미래 사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요구할 것”이라며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재가 배출돼 신산업이 발전하고, 기술 개발과 연구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방역으로 우리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바이오・스마트헬스케어 등 신기술분야의 산학연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돼 세계시장 진출의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19년 세계혁신지수(GII)에서 한국의 ‘산학연 협력’은 129개국 중 26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언급하며 산학연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산학연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그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며 “향후 산업계, 지역 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담아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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