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그대로 오는 2006년 완공 예정

이화여대가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이화학당’의 한옥 건물을 복원, 창립 1백20주년을 맞는 2006년 5월에 완공키로 했다. 복원될 ‘이화학당’은 신촌 이화여대 캠퍼스내 5백여평 대지위에 세워질 예정으로, 이는 대학 본관과 앞으로 신축될 이화캠퍼스센타(ECC)의 중간 지점이기도 해 두 건물이 모두 완공되면 120년 역사가 담긴 ‘이화학당’건물과 21세기형 첨단 캠퍼스가 공존하게 된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화학당’은 1885년 6월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이 여성교육기관을 설립할 목적으로 그해 10월, 정동에 부지를 구입한 후 이듬해 11월에 완공한 한옥 교사이다. 부지 구입과 건축비는 미국 감리교 해외여성선교부의 지원을 받았다. 이 건물은 건평 2백평에 마당이 있는 ㄷ자 형태의 큰 기와집으로, 모두 7개의 방이 있었으며 학당장실, 교무실, 선교사 숙소와 교실, 35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의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완공 다음해인 1887년 2월, 고종이 외아문을 통해 ‘梨花學堂’이라는 교명을 정식으로 하사받았으며, 이후 학생들이 늘어나자 한옥 교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2층짜리 양옥 건물인 메인홀을 지었으나, 이 역시 한국전쟁때 전소, 현재는 이화여고 본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화여대는 ‘이화학당’을 소장 역사 자료에 따른 철저한 고증과 한옥건축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최대한 원형 그대로 되살릴 방침으로, 역사전시실, 특별전시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이화학당'을 복원함으로써 이화가 지난 120년간 한국 근대사와 한국 교육사, 한국 여성사에 있어 감당해온 역할과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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