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가 ‘제18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를 선정했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이화여대 동창이거나 이화여대에서 장기간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올림으로써 이화정신의 귀감이 되는 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영애 동문은 1974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와 1989년 동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운동가로서 30년간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왔다.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전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해 성폭력 피해 여성의 권리 구제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사무총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며 인권위원회의 기반을 다지고 교도소 방문조사,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 장애인학교 성폭력사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데 공헌했다.

2010년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설립하고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인권 운동에서 나아가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화운동으로 인권활동의 지평을 넓혔다. 2018년 최초의 여성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되어 대한민국이 인권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영아 동문은 1995년 이화여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20년간 노숙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2001년 내과전문의 자격 취득 후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 요셉의원, 도티기념병원 등에서 취약계층 무료진료에 헌신했다. 2009년 서울역에 다시서기의원을 설립하고 노숙인들이 생활보호 대상자로서 정부의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여성 노숙인을 돌보기 위한 사업으로 시작된 <마더하우스>와 취약계층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회복나눔 네트워크> 등을 설립하여 노숙인들이 삶의 터전인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및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일에도 헌신해왔다. 2017년부터는 서울시 직영 공공병원인 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로 근무하며 시립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에 돌보아 왔던 취약계층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4주년 기념식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ewhauniv)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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