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

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
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을 지원, 주민이 원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1년 광명시(경기), 유성구(대전), 진안군(전북) 3곳이 시범운영으로 시작됐고 올해로 딱 20년이 됐다.

평생학습도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價値)는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restructuring) 운동이다. 동시에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 간, 지역사회 간, 국가 간 연계시킴으로써 네트워킹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지역사회교육운동으로 볼 수 있다.

국내의 평생학습도시 조성 현황(2020년 5월 25일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19), 부산(15), 대구(5), 인천(6), 광주(5), 대전(4), 울산(5), 세종(1), 경기(31), 강원(12), 충북(8), 충남(13), 전북(11), 전남(14), 경북(10), 경남(14), 제주(2) 등이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177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총 175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지정됐다. 평생학습도시 선정 기초자치단체는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고 세미나와 연수, 도시별 특성화 프로그램 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함에 따라 체계적인 제도적 인프라가 구축됐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학습문화를 확산시켜 주민들의 교육욕구 충족과 지역내 소통·협력의 장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寄與)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양질의 교육보장과 평생학습 기회증진을 위해 GNLC가 결성돼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GNLC: 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다. GNLC는 2013년부터 학습도시 관련 정책 아이디어와 지식, 경험, 실행활동, 파트너가 보유한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도시들 간 정보교환을 통해 학습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해 오고 있다. 현재 GNLC는 전 세계 5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조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47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GNLC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편하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롭게 공유·활용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을 위한 평생학습 실현을 목적으로 도시들 간 파트너십과 연계의 장을 표방하는 것이다. 

요컨대 국내외 평생학습도시는 지역사회 학습공동체 등 학습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이 더 나은 발전과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자발적으로 도시 차원에서 시민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과 활동이 결국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는 개인은 물론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더욱 더 전문대학 차원에서도 지역의 평생학습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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