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바이오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선정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20%씩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 윤경철 교수(안과학)팀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지원 과제를 제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2020년 바이오 산업핵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5년 동안 국비 26억 원, 민자 10억 원 등 모두 36억 원을 지원받아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안구건조 개선을 위한 체내 pH 감응형 약물전달 콘택트렌즈 개발’은 콘택트렌즈에 안구건조의 개선이 가능한 약물을 탑재시킨 후 눈에 착용해 장기간 유효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기존의 안약은 약물 투과율이 낮고 잔류시간이 짧으며, 콘택트렌즈는 약물방출의 지속성이 낮은데다 유통과정상의 안정성 문제를 안아 왔다.

그러나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pH 5.5 보존액 안에서는 탑재된 약물이 소실되지 않고, 눈에 착용한 뒤 pH 7.4에 도달할 때 약물방출이 시작돼 줄곧 유지된다.

기술 개발은 총괄책임자인 윤경철 교수가 사업을 주관하고, 조선대(화학과 김호중 교수)에서 약물전달 소재 개발을,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문명재 팀장)에서 소재 및 제품 특성평가를, 그리고 ㈜윈스가 시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휴온스는 식약처 인허가 및 상용화를 맡기로 했다.

윤경철 교수는 “이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국내 3,000억 원, 세계 6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사업화로 이어질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국내 및 해외에서 매년 6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염증을 동반한 눈물 질환으로, 스마트폰의 사용과 고령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20% 이상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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