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 화공생명공학과 문준혁 교수 연구팀이 고에너지 리튬전지를 위한 양극 소재 기술을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된 본 연구는 화공생명공학과 권동휘 박사과정생이 주도했으며,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5월 23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리튬-황 전지는 경량화에 용이한 차세대 리튬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리튬-황 전지의 양극은 황의 낮은 전기전도성을 보완하기 위해 높은 전도도의 탄소와 혼합한 형태로 제작한다. 특히 탄소의 미세기공에 황을 균일하고 안정하게 담지하는 기술은 전지의 성능에 결정적이며, 이와 관련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황이 탄소표면에 낮은 부착력(adhesive force) 기질이 있어 황을 미세기공에 넣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착안해 황의 부착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황을 녹인 용액에 탄소와 높은 부착력을 갖는 용액을 첨가했다. 이를 통해 황과 탄소의 부착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부착력 제어’ 기술을 활용해 탄소나노입자의 내부에 매우 높은 함량의 황을 안정하게 담지 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황이 안정하게 담지된 탄소복합소재를 리튬-황 전지의 양극으로 적용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약 2배 높은 용량을 달성했다.

문준혁 화공생명학과 교수는 "이 기술을 다양한 첨단 나노복합소재의 제작에도 접목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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