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감독
김태진 감독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가 김태진 동문(체육학과 97졸)을 명지대 농구부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명지대 농구부를 이끈 조성원 감독(체육 94졸)의 뒤를 이어 김태진 감독이 6월 1일부터 지휘봉을 잡게 됐다.

명지대 농구부는 전임 감독인 조성원 감독이 프로농구 창원 LG의 신임 사령탑으로 가게 되면서 5월 초부터 명지대 출신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명지대는 조 감독의 추천 및 KBL에서 성실함과 공부하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린 김태진 전자랜드 코치를 선임했다.

김태진 신임 감독은 1997-98시즌에 농구계에 데뷔해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2.6 스틸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능력 및 빠른 스피드, 근성있는 수비로 창원 LG의 돌풍을 일으킨 포인트가드였다. 민첩한 손놀림과 빠른 판단력으로 주목받는 선수였던 김 감독은 첫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해 1998 농구대잔치 3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이듬해 출전한 세계 군인농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사상 최고의 성적인 동메달을 따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창원LG, 전주KCC, 울산모비스, 인천전자랜드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9년부터 인천전자랜드에서 2군 감독 및 전력 분석 코치로 지도자 데뷔, 2014년부터 전자랜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명지대 관계자는 “대학연맹에 등록돼 있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농구부 지도와 함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야하기에 신임 지도자 선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조성원 감독이 김태진 감독을 추천했다. 성실하고 아이들을 잘 가르칠 좋은 됨됨이의 지도자라고 추천했고, 자체 심사를 거쳐 명지대 농구부 감독으로 김태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태진 감독은 “모교에 감독으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명지대 농구부의 감독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명지대만의 컬러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지도할 계획이다”며 “1997년 프로농구에 선수로 입단한 뒤 줄곧 프로에만 있다가 처음 프로를 벗어나게 됐다. 현재 가장 큰 숙제인 4학년 선수들의 신인 드래프트가 있고 MBC배 대회와 KUSF U-리그 등 전반적인 시즌 운영, 신입생 스카우트 등 할 일이 태산이다. 명지대 감독으로 오기까지 거쳤던 수많은 지도경험을 살려 명지대 농구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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