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 ‘코로나19 시대’ 나만의 교육방법을 다시 디자인하자
[수요논단] ‘코로나19 시대’ 나만의 교육방법을 다시 디자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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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식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
(경남정보대학교 학생처장)
주원식 회장
주원식 회장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다.

‘시대’는 ‘역사적으로 어떤 기준에 의해 구분된 일정 기간’을 의미한다. 현재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는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전대미문의 시대다.

1월 29일 교육부에서 긴급소집한 코로나19 관련 주요 대학 학생처장, 국제처장 회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하루를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감하는 일상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매일 발표하는 정부의 확진자 수가 우리 일상의 성적표마냥 희비를 갈라놓았다.

필자는 대학에서 강의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번 사태에 직면해서는 우왕좌왕했고 정신을 차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유네스코 자료에 의하면 186개국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72%가 넘는 학생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의 관심은 언택트(비대면)교육, 즉 온라인교육으로 향했다.

교육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왔음이 분명하지만 지금 많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교육이 교육의 전부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협동학습의 한계와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교육 등은 교육의 본질을 저해하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대면수업보다 온라인수업의 시계는 빨랐다. 기존 강의실과 실습실에서의 대면수업을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 부담과 제작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수반했다. 개강을 연기하면서 진행된 온라인강의 초기에 강의진행중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 익숙치 못한 환경에서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뉴욕타임즈가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5%가 대면수업보다 못하다라고 답했고, 우리 학생들 역시 온라인강의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 모 대학의 평가시험에서 발생한 단체부정행위 역시 온라인교육의 한계를 노출한 사례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미래에 어떠한 상황이 올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우리 교수자는 지금까지의 전공 교과목에 대한 교육방법 분석과 짧지만 혹독하게 경험한 지난 학기 온라인교육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나만의 교육방법을 다시 디자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개강이 연기된 상황에서 실시된 온라인교육은 운영의 부실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인프라 구축과 교수자의 밤을 지새는 노력으로 이제는 교수나 학생으로부터 괜찮은 교육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여진다.

또한 수업내용 반복학습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 온라인 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과거 대학은 온라인교육 인프라 구축에 인색했다. 그러나 이제는 예산 편성에 있어서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은 모두가 미래교육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콜라보를 통한 교육품질 향상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교육방법 디자인 설계의 우선은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등을 통한 매체의 활용과 학생을 향한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조화롭게 시스템화됐으면 한다.

정부 역시 혁신지원사업 등 재정지원사업의 예산편성에 있어서 대학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보장해주고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미래 교육 설계에 동반자의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중용(中庸)에 ‘높은 곳을 오르고자 하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교육 경력의 많고 적음을 뒤로하고 우리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자기 자신만의 교육방법을 디자인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을 투자한다면 우리들의 슬기로운 교수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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