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스승의 날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표창 수훈

제39회 스승의 날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훈한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사진=울산과학대)
제39회 스승의 날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훈한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사진=울산과학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교육부의 제39회 스승의 날 정부 포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2년 울산과학대학교에 부임한 이 교수는 올해로 19년째 직업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2004년부터 부산지방국세청과 세무회계학과의 협력을 이끌며 매년 관학협동으로 조세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매년 5월마다 울산시민의 종합소득세 납부를 돕는 세정봉사를 추진해 지역에 기여하는 한편 학생들이 실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역사회 연계 튜터링 등을 통해 취‧창업을 활성화한 점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그의 활동의 면면에서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사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행복과 성과를 나누면 상생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그는 이번 수상의 공로 역시 개인의 업적으로 기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 표창을 받은 것이 개인적인 수상의 의미가 있다기 보다, 우리 대학과 전문대 전체 교직원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다 고생하셨어요. 전문대 교수는 교육과 연구는 기본이고, 비정규 교육과정 수업과 국고 지원 사업 준비까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 출근도 일상이죠.”

본래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이 교수는 일을 하면서 동료들이 모르는 게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나라면 어떻게 가르칠까’를 생각하게 됐다. 강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마침 겸임교수를 모집하던 울산과학대학교로 향했다. 2년 뒤인 2004년에는 아예 전임교원으로 임용돼 교육에 투신했다. 그를 대학에 붙잡아 둔 것은 학생을 가르친다는 보람이었다.

“스승의 날에 학교에서 기념행사를 하는데, 제자들이 편지도 써 주고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감동적인 순간이 없어요. 눈물 안 흘리는 교수가 없죠. 어린 나이에 스승이라고 챙겨주는 학생들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잘해줘야겠다는 결심도 합니다. 그런 제자들 모습에서 오히려 배워요. 저에게야 울산과학대학교가 직장이지만, 학생들에게는 인생 길이길이 남는 모교잖아요. 학생들이 모교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뿐입니다.”

이 교수가 산학협력에 열을 올리는 것도 울산과학대학교의 산학협력단장이라서만이 아닌,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또한 산학협력은 지역과 대학,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고등직업교육을 통해 양성되는 인재는 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전문 인력입니다. 산업동력이죠. 그래서 전문대에서 산학협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산학협력은 꼭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 지역의 발전은 지역 경제가 성장하는 데서 이뤄지고,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들이 성장해야 하거든요. 전문대가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학생들이 지금 기업에서 이뤄지는 것을 몸소 느끼다보면 우수인력으로 자라,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죠. 그럼 학교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이건 국가 경제의 발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사실 전문대에서는 다른 수식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17년 11월부터 2년 동안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업의 WCC운영협의회장을 맡아WCC 대학들의 교육성과를 전체 전문대와 공유하며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힘써왔다. 2018년에는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단’의 초대 총괄위원장을 맡아 전국 39개 전문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돕는 데 나섰다. 이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2018년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도 그 성과를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 대학과도 나누고 있어요. 현재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은 권역 안에서 경쟁을 통해 사업 대상이 선정되기 때문에 경쟁심리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전문대 전체가 발전하려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직업교육이 정말 중요한 나라입니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사람인 곳이고, 국가 산업의 발전은 모두 전문 기술인들이 있어서 가능했죠. 전문대 교원들은 이렇게 국가 발전의 원동력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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