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캠퍼스 이전을 추진중인 한국해양대가 경남과 전남에 있는 해양.수산계열 국립대 두 곳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지난 18일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경상대 해양수산계열 단과대학을 해양대 부산캠퍼스로 이전하고 목포해양대도 통합해 서남해권 해양특성화 거점캠퍼스로 육성하는 방안을 보고했다"면서 이에 대해 김부총리는 "중국 칭다오해양대와 일본 도쿄해양대를 이길 수 있는 해양대가 되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경상대 관계자가 해양대를 찾아 통영에 있는 입학정원 4백명 규모의 해양수산계열 단과대학 통합문제를 논의했다. 목포해양대는 다음달에 총장선출 등 직제 개편이 끝나는 대로 한국해양대와의 통합과 서남해권 거점캠퍼스로 전환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상 한국해양대에 흡수통합되는 방식이어서 이 학교 교직원과 지역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와 선급협회 등 해양수산 관련 연구.연수기관을 해양대 부산캠퍼스에 유치해 `해양종합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과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해양대 관계자는 덧붙였다. 해양대 관계자는 "해양수산계열 대학을 통.폐합해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특성화대학을 만들어야한다는 방안에 대해 정부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 수산대학인 부경대와 통합은 내부 반발 등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장기과제로 남겨 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 캠퍼스 신설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통영에 있는 수산계열 단과대학이 부산캠퍼스로 이전하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공동화 우려는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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