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밀착 연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산-관-학 함께하는 융복합 교육과정 개편
글로벌 성과에 집중…지역기업 성장 지원

가톨릭관동대 전경.
가톨릭관동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황창희)는 ‘미래가치를 디자인하는 창의실용교육 중심대학’이라는 비전으로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Frontier 2025 α+)과 산학협력중장기발전계획을 연계해 왔다. 여기에 가톨릭 정신이 깃든 대학의 교훈인 ‘진실’, 자연과 사물의 참된 이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포석을 통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가톨릭관동대는 2014년부터 산학협력 친화형을 넘어 산학협력 중심형 대학으로의 과감한 개편을 추진했다.

특히 산학협력단을 포함한 LINC+사업단(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을 중심으로 대학의 산학협력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산학협력 선도모델인 ‘MIRACLE+’를 기반으로 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은 물론, 기술이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리빙랩(Living lab) 운영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기업 간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지역적 한계 이겨내는 다양한 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 활력= 가톨릭관동대는 지역을 혁신하는 선도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지역협업을 넘어 지역사회의 대학 위상도 공고히 하고 있다. △전통시장 Jump up 프로젝트 △전역(예정) 군인 취·창업 교육 △강릉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 등 마을재생 프로그램 △커피연구협의체 발족 및 운영 등이 대표적으로 지역여건에 기반한 선도프로그램이다.

특히 LINC+사업단이 출범시킨 첨단무인항공산업 강원협의체는 드론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강릉시, 강원TP 등 산·학·연·관이 대거 참여했다. 협의체는 강원도의 중장기계획인 ‘드론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수립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원도형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강원 드론레저스포츠산업 엑스포럼’을 2년째 개최, 전문가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진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강원첨단무인항공산업협회를 창립해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이를 통해 강원도의 드론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협의체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가톨릭관동대는 최근 3년간 미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싱가포르 등 9개국 18개 도시에 글로벌 산학협력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학생은 물론 강원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전 세계 73개국 144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는 물론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법인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학생들.
가톨릭관동대 학생들.

시대 흐름에 맞춘 융복합형 교육혁신 실현= 가톨릭관동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인재양성을 위해 융복합교육 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산업-대학-지역이 함께 혁신하는 일체형 교육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지역 여건과 학생역량을 감안해 3개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MeC’(의료융합, Medical Convergence/해양·바이오·방재·에너지, Eco Safety/지역문화관광콘텐츠, Contents with Regional Culture & Tourism)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강원도 최초의 3D프린팅 테크숍 구축 대학이란 명성에 걸맞게 2016년 10월 글로벌 3D프린터 제조기업인 ‘Stratasys, 3D Systems’와 교육협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대학 내 3D 프린팅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3D프린팅 교육 역시 초·중·고교생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지역사회연계 비즈쿨 교육프로그램인 ‘찾비(찾아가는 비즈쿨교육)’에는 매년 500명 이상의 지역 청소년들이 교육을 수료한다.

지역사회 개방형 지식축제로 운영되고 있는 ‘FESTA 집중학기제’는 다양한 산학협력 연계형 프로그램을 축제형식으로 집중 운영하는 가톨릭관동대만의 독특한 융합교육시스템이다. 다양한 교육 강좌가 개설되는데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도 참여하며, 기업과 전공 관련 외부 전문가가 초청돼 지식 축제 형식으로 운영된다. 매년 130여개 강좌가 개설되고 3000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강의를 듣는다. 학생들의 경우 15시간 이수 시 1학점을 부여하는 등 기존 체제를 탈피한 대학의 혁신적인 학사운영 도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최초 비기술지주회사로 지역의 문화예술 가치 높여= 가톨릭관동대는 전국 대학 최초 비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허와 기술이전 중심의 기술지주회사와는 달리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콘텐츠로 발굴해 자산화하는 비기술분야의 기업을 의미한다. 2018년 10월 협동조합 형태로 출범한 ‘CKU콘텐츠협동조합’이 그것이다. 여기엔 문화예술 관련 10개 기업이 자회사로 편입돼 관련 프로젝트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CKU콘텐츠협동조합이 시작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신사임당의 예술혼을 드라마극으로 만드는‘그림꽃밭에서’라는 공연물이다. 가톨릭관동대는 ‘그림 꽃밭에서’를 강릉의 대표적 콘텐츠 공연물로 상설공연화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 역사, 인물자산을 콘텐츠로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김병윤 LINC+사업단장 “대학과 지역의 상생 통해 선진 산학시스템 구축”

김병윤 LINC+사업단장
김병윤 LINC+사업단장

- 가톨릭관동대의 산학협력 선도모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학중장기발전계획을 기반으로 산학협력중장기모델을 구축한데 이어 LINC+사업의 비전을‘산학협력고도화를 통한 대학・지역 상생시스템 창출’로 설정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대표 브랜드가 바로 지역사회에 기적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의 ‘MIRACLE’이다. 지역 여건을 대학의 역량에 매칭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MIRACLE형 인재양성을 위한 선진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한다.

-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해준다면.
“강원도의 취약한 산업여건을 고려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글로벌 성과다. 학생은 물론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7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2019 CIS·유럽경제인대회(W-OKTA 주최)에 J이노베이션(화장품 제조), ㈜모토모(차량용 온냉장고 제조) 등 강원지역 가족회사 2개 기업이 함께 참여해 173만 달러의 수출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행사에는 3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약 430만 달러의 무역 상담계약이 이뤄졌다.”

- 지역사회를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있나.
“지역 여건을 감안해 ‘전통시장 Jump-up 프로젝트’, ‘전역(예정)군인 취・창업프로그램’, ‘재생 리빙랩’ 운영 등을 장기프로젝트로 운영 중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Jump-up프로젝트는 강릉지역 전통시장에 문화예술콘텐츠를 접목시켜 시장 환경을 변화시키는 내용인데, 프로젝트 결과 지난해 주문진건어물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19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그 후 공모사업에서도 ‘2020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도 거뒀다.”

- LINC+사업단의 향후 계획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려고 한다. 학생들의 등교가 미뤄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양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가동해 산학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수행하고, 지역·기업과의 협력프로그램도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문화콘텐츠, MeC 특화분야의 성과확산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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