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연구회 '인문학 사회적 활용' 심포 개최

인문학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전공개발과 직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회가 11일 전남대 인문대 소강당에서 ‘인문학의 사회적 활용’을 주제로 개최한 제3회 인문정책 심포지엄에서 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인문학 전공자들의 낮은 취업률이 인문학 기피현상을 초래했고, 이것이 결국 인문학의 위기를 불러온 한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위원은 따라서 “인문학 전공자의 직종개발이 절실하며, 인문학 전공자들의 글쓰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민 순천향대 법정학부 교수는 “인문학의 학문적 순수성과 실용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직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독립돼있는 학과체제에서는 불가능하고 컴퓨터나 사회과학, 의학, 심리학, 관광학 등 타 학문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유성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문학 전공자들의 공공부문 채용확대를 위해서는 △국가고시 필수과목에 인문학 과목 신설 △응시자 학과제한 철폐 △기형적인 학부제 개선 △인문학 전공자의 부전공·복수전공제 의무화 △학제간 프로그램 강화 △국가적 차원의 인문학 연구지원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정택 연세대 유럽어문학부 교수는 “인문학 연구는 기존의 내용 중심에서 매체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기획, 문화콘텐츠기획 등 새로운 전공 신설과 인문학의 응용력 강화, 문화예술 전문공무원 선발, 해외한국문화원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