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활발했던 대학 내 민주화 정신 회복 ‘앞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5·18 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알려진 故이세종 열사의 추락 장소인 제1학생회관 도로변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곳은 그간 바닥에 표지석만 설치돼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전북대는 총학생회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고, 이세종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안내판 제작에 나섰다.

가로 50㎝, 세로 1m 10㎝ 크기로 세워진 안내판에는 상단에 당시 이 열사가 계엄군에 쫓겨 사망한 채로 발견된 역사적 장소임을 알리는 문구와 주요 약력이 표기됐고, 중단에는 이세종 열사 추모비 문구인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가 새겨져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사범대 3호관 벽면에 그려져 있는 민중의 투쟁을 담은 벽화에 대해서도 안내판을 설치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 장군이 자주‧민주‧통일된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담은 이 거대한 벽화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대적 가치를 1988년 ‘전북지역 청년미술 공동체’가 그린 작품이다.

이 벽화는 대학에 얼마 남지 않은 희소성과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대학 내에 얼마 남지 않은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을 잘 보존해 1980년대 살아있는 민주화 정신을 회복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거점대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학내 문화유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속 발굴하며, 온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