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카카오’ 대학생 선호기업 1위에 이어 선호은행에서도 ‘우뚝’
2위 국민, 3위 신한, 4위 기업 ‘빅4’ 형성…농협, 우리, 하나 순
급여 아닌 ‘성장 개발 가능성’ ‘워라밸 기업문화’ 선호 “일자리 판도 달라졌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 1위에 카카오뱅크가 꼽혔다. 최근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카카오가 선호기업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선호 은행에서도 1위로 우뚝 섰다. 비대면 서비스를 등에 업고 날개를 단 디지털뱅킹의 성장세와 맞물려 달라진 금융 생태계의 단면이 전해진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차지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한 곳과 그 이유에 대해 단일선택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1045명의 대학생이 조사에 참여했다.

■‘진격 카카오’ 디지털뱅킹 선호 젊은층 저변 확대 주효 = 카카오뱅크는 총 27.3%의 득표율로 ‘최다득표 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카카오는 최근 인크루트 설문조사 ‘2020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어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에서도 1위에 올라 독주했다.

출범한 지 4년차에 접어든 카카오뱅크에 대학생 선호가 쏠리게 된 이유로는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이 38.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0.3%) △(포스트 코로나) 장래 사업성 유망(9.1%) 등도 많은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를 꼽은 비율은 3.6%로 극히 적었다.

카카오뱅크가 디지털 뱅킹을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저변을 쌓았고, 특히 대학생의 기호에 부합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언택트 확산에 힘입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고 볼 수 있고, 카카오뱅크의 기업문화 역시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수평적이고 근무시간도 유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입사 시 이전에는 연봉이 가장 큰 고려 이유였다면, 현재는 성장 가능성과 기업문화, 장래성에 대해 보다 매력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던진다고 보고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비단 카카오뱅크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스킨십을 강화해 온 점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새로운 기업문화와 IT 직무수요 증대가 판가름을 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곧 신규인재 선점의 승부처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카카오, 국민, 신한, 기업 ‘BIG4’ 형성 = 2위에는 KB국민은행이 17.7%의 득표율로 이름을 올렸다. 1위 카카오뱅크와는 9.6%p의 격차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28.7%)’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15.9%)’ 등이 꼽혔다.

3위와 4위에는 신한은행(13.6%)과 기업은행(11%)이 올랐다. 두 은행 모두 두 자릿수 득표율로 올해 빅4를 형성했다.

5위는 NH농협은행(9.9%)이, 6위는 우리은행(6.8%)이 꼽혔다. 7위부터는 득표율이 소폭 줄었는데 △7위 하나은행(3.8%) △8위 KDB산업은행(3.7%) △9위 BNK부산은행(1.8%) △10위 한국씨티은행(1.1%) 등 순으로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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