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200개소 돌파…전 세계 213개소 한국어‧한국문화 전도사
박양우 문체부 장관 “코로나19 확산에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세종학당재단에서 올해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세종학당재단에서 올해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정부가 올해 세종학당에 새로이 참여하게 되는 30개국 34개소를 발표했다. 덴마크와 스웨덴, 아르메니아 등 15개국이 이번에 처음으로 세종학당 신규 국가로 지정됐고, 국내 대학 가운데서는 경희대와 동국대, 상명대 등이 신규 선정됐다. 특히 한국영상대학교는 올해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학당에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하고, 올해 새롭게 지정한 30개국 34개소 세종학당 신규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세종학당에 새로이 참여하는 기관 가운데 국내 대학은 모두 6개교(일반대 5개교, 전문대 1개교)다.

일반대에서는 △경희대 국제교육원-국립연구대학 고등경제대학교(러시아) △동국대(서울)-호찌민교통대(베트남) △동서대-세인트메리대(미국) △상명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라오스국립대(라오스) △중앙대-자그레브대(크로아티아) 등이 신규 선정됐다.

전문대에서는 한국영상대가 유일하게 선정되며, 올해부터 대만의 쿤산과기대와 연계해 세종학당 기관으로 참여한다.

또한 덴마크와 스웨덴,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기존 세종학당에 지정돼 있지 않던 15개국도 이번 신규 선정 국가에 포함됐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2007년에 3개국 13개소, 수강생 740명과 함께 시작된 세종학당은 이번 신규지정으로 전 세계 76개국, 213개소로 확대됐다”며 “전 세계 세종학당 수는 2013년 100개소 돌파 이후 7년 만에 200개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대표적인 한류 중심지인 베트남과 태국 등 신남방 지역은 물론이고 최근 한국방역(K-방역)의 수혜국으로 화두에 오른 마다가스카르,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지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세종학당이 새롭게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 101개 기관이 신청하며, 한글에 대한 세계적인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고, 30만명이 넘는 외국인 국내 유학과 한국기업 취업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했다. 현재 전 세계에 한류동호회는 1799곳이 있고, 약 9900만명의 한류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비대면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지희 문체부 국어정책과장은 “온라인 기능을 포함한 ‘세종학당 교육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유관 기관과의 한국어 학습 콘텐츠 이용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는 최근 외국인들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이기도 하고,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며 “특히 2022년까지 온라인 학습자 10만명 달성 등 한국어 확산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