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체감 난도는 높을 수도, 등교 수업일수 부족 탓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8일 실시된 ‘2021학년 수능 6월 모의평가(2020 6월 모의고사)’ 1교시 국어영역이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는 분석결과가 제시됐다.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이하 대성)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국어영역 난도 분석결과를 이날 전했다. 

대성에 따르면, 이번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과 엇비슷한 모양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다”며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지난해 수능(2020학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는 평가를 전했다.

다만, 재학생들이 느낄 실제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어 보인다. 이 소장은 "수능 국어가 재작년은 아주 어려웠고, 작년에는 좀 쉬우면서 적정한 수준이었다. 이번 6월 모평은 작년하고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실제 재학생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채점결과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난도는 작년과 비슷해도 등교 수업 일수가 부족했던 재학생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영역별 분석결과를 보면, 화법과 작문은 기존의 3개 세트 구성을 유지했다. 개중에서는 작문 8번이 신유형 문제로 볼 수 있기에 다소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언어 영역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지문 세트 문제 2문항과 단독 문제 3문항이 출제됐다. 담화의 지시, 접속, 대용 표현에 관한 11번 문제와 안긴문장의 문장 성분에 대한 13번 문제는 문법 개념이 정확히 숙지돼있지 않다면 헷갈릴 수 있는 문제다.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항 영역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출제기조가 약간 달라졌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됐지만,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는 고전소설과 극 복합 지문이 출제됐다.

다만, 난도가 어려웠던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최근 실시된 수능이나 모의평가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평이한 출제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시인 손택수의 ‘나무의 수사학 1’, 고전시가인 정철의 ‘관동별곡’ 등과 같은 비연계 작품들도 출제됐지만, 문제의 답을 찾기는 그지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는 평도 더해진다. 

독서 영역에서는 최근 출제경향대로 3지문 구성이 유지됐다. 다만, 인문 지문을 두 지문의 복합 형태로 제시한 것은 새로운 형식으로 보인다. 지문 난도는 평이했지만, 기술, 사회 관련 문제들은 선지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이 소장은 “화법, 작문, 언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와 문학의 경우 EBS 연계 지문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변형하는 경우가 많다. 제시된 자료나 선지에서 까다로운 내용을 제시해 난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문과 문제를 꼼꼼히 읽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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