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받은 사랑, 후배들에 돌려주고 싶어요”

김재근 교사
김재근 교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지금은 없어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인 김제근 교사(79학번)가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현재 서울에 소재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재근씨는 올 8월 정년퇴직을 앞뒀다.

정년을 앞두고 인생을 찬찬히 돌아보며 전북대 음악교육과 재학 시절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당시 대학에서 받았던 장학금은 그의 삶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말한다.

대학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졸업을 하고, 교사로 재직하면서도 대학 시절 받았던 많은 것들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었다던 김 교사. 정년을 맞아 그간의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후배들의 앞날이 밝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에 모교에 장학금을 전하기로 했다.

김 교사는 “모교에서 베푼 사랑에 비하면 작은 것이지만, 대학 선배의 소소한 마음이 후배들에게 닿길 바란다”며 “우리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재원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선배로서 매우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부자의 뜻에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탁식을 통해 감사 인사를 하려 했다. 그러나 김 교사는 한사코 거절했다. 어린 후배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면 그뿐이라면서 김 교사는 이 기금을 가계가 어려우면서도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해지길 바랐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관계자는 “김 교사의 기탁 관련 연락을 받고 배경을 전해들으면서 가슴 뭉클함과 함께 모교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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