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8일 실시된 ‘2021학년 수능 6월 모의평가(2020 6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가형은 약간 어려운 반면, 나형은 약간 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이하 대성)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다소 쉬웠던 수학 가형은 조금 어려워진 반면,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나형은 좀 쉽게 출제됐다”고 이날 전했다.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데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킬러문항’이 아닌 여타 문항들의 영향이 컸다. 대성은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21번과 29번, 30번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킬러문항을 제외한 문항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나형은 지난해 수능 대비 약간이나마 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난도가 평이했다”는 분석을 대성은 덧붙였다. 

문제유형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와 형태나 접근방식이 비슷했고,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 것으로 대성은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년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은 가형에서만 수열 단원에서 출제됐다. <보기> 문항은 가형과 나형 공통 문항으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단원에서 각각 나왔다. 

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해다. 이에 따라 수학 출제범위가 일부 달라졌다.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제외되고, 수열과 수열의 극한 단원이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이 제외된 반면, 지수함수와 고르함수, 삼각함수 단원이 출제범위로 들어왔다. 

출제범위가 달라짐에 따라 공통문항이 다소 늘어난 양상이다. 수학Ⅰ 범위에 해당하는 4문항과 확률과 통계 범위인 4문항이 가형과 나형에서 공통으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에 더해 수학Ⅰ도 공통 출제범위에 포함되면서 공통문항이 늘어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며 공부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수학 학습방법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