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8일 실시된 ‘2021학년 수능 6월 모의평가(2020 6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영역 가형과 나형의 난도가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가형과 나형 모두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변별력이 높은 ‘킬러 문항’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된 반면, ‘비킬러 문항’은 어려운 기조를 보였다는 평도 덧붙였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이 유사하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체감 난도가 비슷할 것으로 김 소장은 내다봤다. 계산량이 다소 많아진 감은 있지만, 킬러문항은 정작 계산량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이유였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보이는 가운데 다소 쉽게 체감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킬러문항이 익숙하지 않은 유형에서 출제됐지만 전반적 난도는 유사하며, 비킬러 문항은 난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다. 

전반적인 문항 구성을 보면, 가형에서는 그림·그래프를 이용해 해결하는 문항이 7문항 나온 반면, 나형에서는 3문항 출제됐다. 나형에서는 그림·그래프 분석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이나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구성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인 ‘박스 넣기’ 문항은 가형 15번에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해 명제를 증명하는 문제로 출제됐다. 나형에서는 박스 넣기 문항이 없었다/. 

공통문항은 가형과 나형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확률과 통계에서 각 4문항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 순서로 △1번-1번 △8번-12번 △13번-16번 △18번-21번 △22번-8번 △23번-5번 △26번-18번 △27번-20번이 공통문항이었다.

매년 수능에서 출제됐던 합답형 문항은 가형 18번, 나형 21번의 공통문항 형식으로 출제됐다. 수학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지수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묻는 문제였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지난해까지 가형 시험 범위였다가 올해 나형 시험범위로 옮겨졌기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지만, 합답형 문항으로 출제된 탓에 실제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