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철 연구석좌교수 제기, "기술보다 문화적 측면이 훨씬 중요"

[한국대학신문 이다솜 기자]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보다 장수(長壽)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 박상철 연구석좌교수는 지난 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차 한국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령화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박상철 석좌교수는 “코로나 사태에서 미국, 유럽 등이 한국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 것은 기술적인 차이보다는 문화적인 차이가 더 큰 이유”라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처방향도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에서 교육시스템, 과학기술의 방향, 의료지원체계 및 국가 제도, 가족에서 이웃으로의 지역사회문화 조성 등 장수문화를 구축하는 ‘스마트 웰 에이징(Smart Well Aging)’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라구치 히사시(일본 오무타미래공창센터) 이사는 복지, 의료, 산업, 고용 등 행정 조직별로 분리돼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수직적인 기존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종 수요자 개인을 중심으로 필요한 복지, 의료, 교육, 일자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중심’의 개념을 강조했다.

이밖에 정숙희 남부대 교수는 간병서비스에 향기요법, 칼라요법, 피부미용, 네일미용 등 뷰티개념을 도입한 ‘뷰티간병 리빙랩’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AI와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와 광주리빙랩네트워크(GNoLL)가 공동 주최하고, 전남대, 전남대 LINC+사업단, 호남대 LINC+사업단, 광주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광주과학기술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함께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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