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는 ‘잡코리아’서 학자금은 ‘삼성캐피탈’로

2002년 대학생들은 ‘잡코리아’에서 취업정보를 얻고 ‘삼성캐피탈’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모닝글로리’ 문구용품을 사용한다. ‘에슬리’와 ‘라끄베르’로 화장을 하고 ‘NII’를 입으며 ‘영에이지’를 신고 캠퍼스 안팎을 활보한다. 농구 후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마시고 ‘디스’를 태우며 ‘참이슬’을 마신다. 여건이 된다면 ‘스펙트라’를 타고 장차 ‘래미안’에서 살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 취업사이트 기업들이 상시체제로 인재를 선발함에 따라 취업사이트가 상종가를 구가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사이트로는 잡코리아(34.8%)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리쿠르트(25.4%)와 인크루트(21.1%)가 2, 3위로 꼽혔다. 온라인 면접 시스템과 e-리쿠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잡코리아는 30만여 기업회원과 80여만명의 개인회원 이력서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취업포털 서비스업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기록한 리크루트와 인크루트의 경우 리쿠르트가 온라인 설문에서 30.1%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정보 워크넷’과 ‘매경헬로우잡’, ‘휴먼피아’ 등이 순위에 오르내렸다. ◇ 중·소형 자동차 지난 8월까지 계속된 특소세 인하 조치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올해 조사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스펙트라(32.6%)가 현대자동차의 아반데XD(32.2%)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1위에 등극했다. 대우자동차의 마티즈Ⅱ(15.2%)가 3위에 올랐고 기아의 리오(7.6%)가 4위, 올해 출시된 현대의 ‘클릭’이 7.4%로 5위로 진입했다. 대우 ‘칼로스’는 5.0%로 6위. 지난해에 이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정상을 지킨 ‘스펙트라’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모두 2만9천5백42대가 팔린 인기품목. 이채로운 것은 기아와 현대, 대우자동차가 6위권안에 사이좋게 각각 2개 차종을 랭크 시켰다는 점이다. ◇ 문구·팬시류 ‘정직한 제품’을 모토로 삼고 있는 ‘모닝글로리’의 독주가 올해도 이어졌다. 토종브랜드를 개발해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모닝글로리는 온라인(62.0%)과 오프라인(55.6%)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59.3%를 획득,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아트박스’는 오프라인(25.0%)의 성원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5.0%포인트 오른 21.4%의 지지로 2위에 랭크됐다. 뒤 이어 바른손(9.7%), 모나미(6.3%), 알파(3.3%) 순으로 나타났다. 모닝글로리는 문구나 팬시위주에서 벗어나 ‘블루베어’와 ‘바부’ 등 자체 캐릭터를 개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전문점 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 기초·기능성 화장품 기초 화장품은 로제화장품의 에슬리(17.4%)가, 기능성 화장품은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26.0%)가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코리아나의 엔시아(15.3%)와 참존화장품의 디에이지(15.0%)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초화장품 선두에 오른 ‘에슬리’는 7가지 허브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자연성 화장품. 오프라인 설문에서는 ‘디에이지’가 ‘엔시아’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 2, 3위가 뒤집어졌다. ‘A-솔루션’과 ‘칼리’가 각각 11.3%의 지지를 얻었으며 ‘아이오페’는 10.3%로 6위. 기능성 화장품은 나노캡슐을 이용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끄베르’가 디에이지(21.8%)와 엔시아(17.0%)를 제치고 대표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지켰다. 4위는 로레알(8.3%), 5위는 크리시아(6.9%) 순이었다. ◇ 이온음료 스포츠 마케팅 시대를 맞아 올해 이온음료 시장이 2천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포카리스웨트’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지난해보다 지지율이 0.5%포인트 상승한 43.0%로 선두 자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30.2%의 지지를 얻어 포카리스웨트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제당으로부터 게토레이 판매권을 인수한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17.8%)와 토종 스포츠음료인 해태음료의 네버스탑(8.5%)은 지난해 보다 지지율이 각각 0.9%포인트, 1.9%포인트씩 상승했다. ◇ 담배 즐겨 태우는 담배는 디스(24.7%)와 디스플러스(21.1%)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으며 던힐(18.7%), 타임(14.8%), 에쎄(8.3%)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디스플러스’의 선호도 향상과 ‘던힐’을 필두로 한 외산담배의 급상승이다. ‘디스플러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6.0%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디스’는 6.6%포인트가 하락해 선호도가 점차 ‘디스플러스’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던힐’을 비롯해 말보르(6.6%), 마일드세븐(4.0%), 버지니아슬림(1.8%) 등 외산 담배의 선호도가 무려 31.1%로 껑충 뛰었다. 이는 2000과 2001년 조사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선호도가 두배 이상 증가한 것. 지난 8월 국내 외산 담배 점유율이 18.4% 임을 감안할 때 학생들의 선호도가 12.7% 포인트가 높게 나타난 것은 곱씹어볼 대목. ◇ 소주 즐겨 마시는 소주는 진로의 ‘참이슬’이 76.9%의 압도적 지지를 얻는 기염을 토했으며, 두산의 ‘녹차소주’ 산은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오른 11.0%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선호도는 낮았지만 전남지역 소주업체인 보해양조가 올 2월에 출시한 잎새주(3.6%)가 새롭게 등장했다. 소주하면 떠오르는 브랜드의 경우 ‘참이슬’이 60.1%로 1위에 등극했으며, 진로(28.0%) 역시 2위를 차지, ‘진로’가 소주업계 부동의 1위임을 증명했다. 학생들은 선호하는 소주에 대해 습관적(43.8%)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깨끗(23.8%)하고 순한(20.5%) 맛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 아파트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앞으로 아파트를 구매한다면 삼성물산의 래미안(60.4%)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24.5%의 지지를 얻어 2위에 낙점됐다. ‘당신의 이름이 됩니다’라는 ‘래미안’ 광고가 웅변하듯, 지금은 아파트 브랜드 전성시대. 삼성 현대 대우 등 건설업체 이름 대신 아파트 브랜드 명을 내세운 업체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듯, ‘래미안’과 ‘아이파크’는 대학생들로부터 84.9%에 달하는 몰표를 얻었다. 뒤를 이어 현대건설의 하이페리온(9.3%)과 대우건설의 드림월드(4.2%), 한신공영의 한신 휴(1.7%) 순으로 조사됐다. ◇ 캐주얼 브랜드 패션에 민감한 젊은층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저가 이지캐주얼은 다른 부문과 달리 1~3위가 모두 30%대가 넘는 고른 지지율로 시장을 나눠가졌다. 치열한 각축전 끝에 승자는 35.9%를 얻은 'NII'. 젊은 세대의 멋과 트랜드를 현대적으로 감각으로 표현한 NII는 2위를 2.4%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거머쥐었다. 홍콩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GIORDANO’는 33.5%의 지지를 얻어, MARU(33.4%)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TBJ’는 18.5%로 4위를 기록했고, opt(3.7%), 크렌시아(3.2%) 순으로 나타났다. 1, 2위가 2.4% 포인트, 2, 3위는 0.1% 포인트 차이를 보임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캐주얼화 활동력이 많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신발은 에스콰이어 금강제화 엘칸토 등 제화 3사의 제품이 90%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제품은 에스콰이어의 ‘영에이지’. 영에이지(35.5%)는 금강제화의 랜드로바(33.7%)를 1.8%포인트로 앞서 1위에 올랐다. 이어 엘칸토 ‘무크’가 20.8%로 3위를 차지했으며 화승 ‘허시파피’는 5.9%의 지지율을 얻어 4위. 제화 업계는 패션의 막강 소비층인 20대를 타깃으로 중저가에서 고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출시를 모색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 캐피탈사 대학생들에게 거리가 느껴졌던 제2금융권인 ‘캐피탈사’가 학자금 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과반수가 넘는 52.6%의 학생들로부터 가장 선호하는 업체로 뽑혔으며, LG캐피탈이 26.2%로 2위를 차지했다. 14.8%를 얻은 현대캐피탈은 3위를 기록. 쌍용캐피탈과 코오롱캐피탈은 각각 2.1%, 1.6%로 나타났다. 삼성캐피탈은 학자금 전용대출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고 학원경비에서 해외연수, 유학자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나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어 캐피탈사의 대학시장 공략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상품선호도(1) : "젊음의 열기, 명품으로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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