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선정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두각'
온라인 문진표 도입 등 방역 강화… 원격수업 이어 대면수업도 차질 없이 진행
사랑의 도시락·온라인 요리대회·희망 캠페인 참여 등 코로나19 극복 앞장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혜전대학교(총장 이세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서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원격수업에 이어 대면수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소명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혜전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 도전문대학 선정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도 저력과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건강 메시지 ‘전용 알람’ 도입… 대면수업 ‘이상무’ = 요즘 혜전대 가족들은 ‘전용 알람’이 있다. 아침이면 학교에서 ‘건강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혜전대의 아침을 알리는 메시지 내용이 무엇일까? “#몸에 열이 있나요?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나요? #동거 가족(인) 중 최근(7일 이내) 의심증상이나 확진자가 있나요? #최근(7일 이내)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녀온 적이 있나요?” 등이 메시지의 내용이 다. 혜전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문진표를 시행하 고 있다. 온라인 문진표는 혜전대의 ‘코로나19 대처법’의 하나다.

혜전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학기 개강을 미뤄왔지만, 5월 18일부터 실습 과목 위주로 대 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면수업 참여 학생 은 전교생(2600여명)의 48% 정도다.

대면수업 진행에 따라 혜전대의 방역은 한층 강화됐다. 학생과 교직원으로 조를 구성, 건물 마다 출입자 발열체크 등을 하고 있으며, 식당에는 비말 가림막을 설치했다. 월·수·목요일에 는 수업이 끝난 다음 오후 4시 30분경부터 교직원들이 구역을 나눠 소독을 한다. 화·금요일에 는 외부 전문 방역업체가 학교를 찾는다.

현재 대면수업 참여 학생들 외에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학교에 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학 생들을 위해서도 혜전대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더 좋은 온라인 수업을 위해 프레 젠테이션 자료 제작과 학교 화상 프로그램 활용 등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김인태 혜전대 대외협력처 팀장은 “6월 30일부터 기말시험이 시작, 7월 7일 1학기 학사일정 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면서 “기말시험 방식은 학과나 수업별 상황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은 기본… 구성원·지역사회 배려 눈길 =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혜전대의 ‘코로 나19 대처법’ 기본은 방역이다. 하지만 혜전대에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6월 2일 혜전대 대학 본부 3층 회의실에서 ‘온라인 요리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건강에 필수인 즐거운 식생활을 고 취시키기 위한 이 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을 위한 자리였다.

대회 참가 접수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1·2차에 걸쳐 진행됐다. 5개 학과 15팀이 출 사표를 던졌다. 혜전대는 인스타그램 평가(5월 18일~21일)와 부처장 평가(5월 25일) 등을 거쳐 수상작 10개를 선정했다.

혜전대 제1회 온라인 요리대회 대상 주인공은 제과제빵과 문예지 학생(19학번)이 차지했다. 문예지 학생은 ‘초코딸기무스타르트’를 선보여 상장과 상금 80만원을 받았다.

혜전대의 ‘코로나19 대처법’은 학교 담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금년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변경, 사랑의 도시락 나눔행사로 진행됐다. 2019년에는 점심식사 제공과 더불어 미용과에서는 족욕과 피부마사지를, 치위생과에서는 틀니세척 등의 재능기부 나눔행사를 진행해 왔었다. 6월 3일에는 ‘6월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보훈가족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혜전대 호텔조리외식계열 교수와 학생 들은 네 가지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 50상자를 만들어 충남서부보훈지청에 전달했다. 정연정옹(91세)은 도시락 선물을 받고 “다들 일류 요리사가 될 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혜전대 특임교수 송훈 셰프(chef)는 5월 23일 더 훈 레스토랑에서 ‘코로나19 극복 희망 캠페 인 릴레이’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혜전대 학생들이 현재 상 황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훈 교수는 ‘2020 대한민국 국 제요리&제과경연대회(6월 25일~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도 사인회를 열어 혜전대를 알릴 예정이다.

이세진 혜전대 총장도 코로나19 극복 희망 전도사로 적극 나서고 있다. 5월 12일에는 코로나 19 극복 희망 캠페인 릴레이 주자로 참여했고, 5월 22일에는 혜전대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세진 총장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코로나19는 극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세진 총장과 간호학과 학생들의 '덕분에 챌린지' 참여 모습
이세진 총장과 간호학과 학생들의 '덕분에 챌린지' 참여 모습

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선정 = 혜전대의 저력과 활약은 코로나19 위기 대처 와 극복에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먼저 혜전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심사 결과 후진학 선도전문대학(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에 선정됐다.

후진학 선도전문대학은 전문대학이 산·학·관 거버넌스와 성인친화형 학사제도 등 후학습 기반 을 마련하고 학습자 맞춤형 후학습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수요에 대응한 평생직업교육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권역별로 지난해 15개 전문대학이 선정됐고, 올해 10개 전문대학이 추가 선정됐다. 충청권에서는 혜전대가 아주자동차대학·한국영상대학교와 컨소시엄형으로 지원,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혜전대는 사업 선정으로 2021년까지 2년간 총 20억원(연간 약 10억원씩)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용환 혜전대 평생교육원장은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선정을 통해 혜전대가 지역주민 모두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혜전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 1차연도 연차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사업비 배분 산식에 따라 사업 참여 대학에 포뮬러로 지원금이 배부되며 우수 등급 대학의 경우 포뮬러지원금의 1.2배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따라서 혜전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추가 확보했다.

학과들의 우수성도 주목된다. 혜전대 간호학과는 보건복지부 지원의 ‘2020년 간호대학 실습 교육 지원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의 간호대학 실습교육 지원 사업은 간호학 과 학생들의 임상 실습과 실기교육을 강화, 신규 간호사들의 병원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의료 의 질 제고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0년 간호대학 실습교육 지원 사업 수행기관’은 표준형과 교육형으로 구분, 선정됐고 혜 전대 간호학과는 교육형에 포함됐다. 혜전대 간호학과는 교육형 수행기관 선정에 따라 시뮬 레이션 센터 확장, 시뮬레이션과 실기교육 기기·장비 구입비 등 명목으로 2억600만여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혜전대 간호학과는 충남 서부지역 공공 의료기관과의 시뮬레이션 교육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간호교육자-공공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대학 간 시뮬레이션 교육과정 공유를 통해 실습교육 프로그램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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