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맞춤형 교육' 첫 시범사업…내년 전공분야 확대

9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 '자동차 기술ㆍ경영 전문과정'이 개설돼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맞는 '이공계 맞춤형 교육'이 시범 실시된다. 과학기술부는 이공계 맞춤형 기술ㆍ경영 인재양성을 위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 '동북아 기술경영 과정'을 설치키로 하고 17일 KAIST와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ST는 동북아 기술경영 과정의 시범사업으로 '자동차 기술ㆍ경영 전공과정'을 개설, 4월 중 협력기업과 협의해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와 함께 5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해 9월부터 첫 맞춤형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은 석사과정과 1년 이내의 기술경영전문가 과정(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과목은 기술 40%, 경영 40%, 기초 및 연구과제 20%로 기업의 수요에 따라 기술 및 경영과목이 균형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 과정 개설을 위해 초기 인프라비용으로 올해 17억원을 지원하고 협력기업체는 학생들의 학비를 부담하게 된다. 학생은 협력기업체 파견직원, 산업체 중견 엔지니어 중심으로 선발되며 이공계 신규 대졸자에서도 일부 선발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1단계로 시범과정을 설치 운영한 뒤 내년에는 기업수요가 있는 내장형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바이오시스템즈 등 다른 전공분야로 이공계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타 대학에도 동북아 기술경영 과정을 설치해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ㆍ경영 교육과정은 기업과 대학이 인력양성을 위해 협력하는 대표적인 산ㆍ학 연계 교육모델"이라면서 "이공계 인력이 경영지식을 겸비해 미래의 최고경영자(CEO), 최고 기술책임자(CTO)로 성장하는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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