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이화연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사진=허정윤)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이화연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사진=허정윤)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이화연 집회>를 열어 등록금 일부 환급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화여대 총학은 29일 오후 2시 이화여대 ECC 입구와 정문 사이(파빌리온 옆)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 위해 바닥에 테이핑을 한 자리에만 학생들이 앉을 수 있게 했다.

이화여대 총학은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화여대 학생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등록금 환급과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설문 응답자의 99.6%가 등록금 반환에 찬성했고, 97.5%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화여대 총학 장은아 문화기획국장은 "지속적으로 소통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결정을 통보만 했다"며 학교의 불통을 지적했다. 이어 이화여대 총학 김효민 부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했고, (현재의) 성적 평가 방식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총학은 "다른 많은 대학이 이미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으며 이화여대도 교수 자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화여대 교무처 측은 지난 24일 "우리 학교의 경우, A, B 등급 분포가 높고 형평성과 교육적 견지 측면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학기 원격 수업/시험에 따른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성적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허정윤)
저마다의 의견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 (사진=허정윤)

집회 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빨간 종이에 즉석 의견을 적는 등 퍼포먼스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며 학교 측에 의견을 개진했다.

이화여대 총학 측은 이날 공동행동 이후 "오후 3시 30분 학교 측과 면담을 자리를 만들어 등록금 반환과 선택적 패스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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