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온라인을 활용한 특성화고-대학 연계 사회적 가치 교육에 높은 평가
교육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선도 및 한국형 사회적가치 교육 모델 세계적 확산 기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양여자대학교(총장 나세리) 소셜혁신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안지훈)의 ‘소셜벤처 스타트스쿨’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소셜벤처 스타트스쿨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가치 교육 프로그램이다. 성동구와 한양여대의 지원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리더로 양성한다.

소셜혁신연구소는 2018년 창립된 이래 연인원 9500여 명에 달하는 특성화고 학생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교육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다문화 이주민과 북한 이탈 주민들을 사회적 경제조직 창업의 주역으로 양성하는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20여 개 소셜벤처의 전국적 협의기구 ‘소설벤처 코리아’를 조직하고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인증은 유엔이 2030년을 기준으로 인류 공동의 목표로 설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우수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조직으론 소셜혁신연구소가 최초다. 지금까지 ESD 인증은 대체로 지방자치단체, 대학과 (준)공공기관에만 주어졌다. 올해의 경우에도 인증을 받은 15곳 중 지방자치단체가 3곳(오산시, 성남시, 서귀포시), 대학이 2곳(고려대, 남서울대), 공공기관이 7곳(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등)이다.

소셜벤처 스타트 스쿨은 내용적으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잘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고등학교가 연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독창적인 방식의 교육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D 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2023년 6월 30일까지다. 인증기관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발급하는 인증서와 인증현판이 교부되고, 인증 마크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ESD 프로그램으로 인정되면 유네스코 전 세계 회원국에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모범사례로 공유된다”며 “소셜혁신연구소의 스타트 스쿨이 지향하는 온라인 기반의 특성화고-대학 연계 사회적 가치 교육 모델이 확산돼 K-교육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국내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소셜혁신연구소의 ESD 인증으로 한국식 사회적 가치 교육 모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교육 한류까지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교육의 위기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실험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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