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전경
건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1일 교내 경상비 등 다른 모든 예산을 절감 또는 삭감한다고 1일 밝혔다.

건국대는 총학생회 등 학생대표들과 11차례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 1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과 성적 절대평가로 인해 지급할 수 없게 된 성적장학금 18억원, 행사비·학생교류 및 해외탐방 등 직간접적으로 재학생들에게 지원돼야 할 예산 20억원을 삭감하거나 절감하지 않고 전체 학생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또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이들 예산과 교비절감 6억원 등 대학 본부가 마련한 추가재원으로 총 44억원의 ‘특별장학’을 편성해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장학 취지에 맞게 전액 국가장학 학생 등 사각지대가 없도록 전체 등록 재학생에게 일괄 10만원 씩 학업장려 장학금을 지원하고, 추가로 계열별 재학생이 납부한 수업료 기준 일정 비율로 등록금성 장학금을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계좌 이체로 지원해 총액 기준 8.3%의 감면 또는 반환 효과가 나도록 했다. 등록금성 장학금의 2학기 고지서 감면이나 1학기 계좌 이체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총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의 특별장학금이 지원된다. 학교 추산에 따르면 5000여 명의 학생은 35~4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148명(외국인유학생 포함)은 최대 42만 7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국가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1학기 재학생 1만 5000여 명 가운데 3334명(21%)이 1학기 등록금 전액 감면 장학생으로, 이에 따라 모든 학생이 이번 특별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일괄 지원하며 등록금성 장학금은 전액 장학생 3334명을 제외한 1만 2000여명의 재학생에게 지원된다.

충주 글로컬캠퍼스도 같은 방식으로 19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에게 계열별 등록금 기준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여러분의 불편과 고통을 보상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대학본부와 등심위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이번 특별장학금 편성의 핵심은 이번 ‘코로나 학기’ 내내 학교가 교학소통위원회를 통해 견지해왔던 학생들과의 소통과 학생 중심의 학사행정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을 강조드린다”며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등심위소위원회의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여 최선의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 평가가 선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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