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영· 이명호 지음 《뉴노멀》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일자리 155만 개 증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매출 급락’ ‘이와 반대로 적자폭을 만회하며 회생 가능성을 엿보는 온라인 마켓’ ‘실물경제에서 동떨어진 채 혼자 움직이는 금융지표’ ‘전 세계적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휴가철에도 떠날 수 없게 된 해외여행’… 단 1년 전만 해도 예측할 수 없던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잠잠해지던 ‘미중 무역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일본 아베 총리는 ‘신종 전염병에 대한 최악의 대처’를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재집권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헝가리에서는 총리의 행정명령만으로 법률을 변경할 수 있는, 소위 ‘독재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기존의 정상(Normal)적인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을 일들이다.

미래학의 대부 짐 데이터(Jim Dator)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 등 세계적 석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인류 사회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세상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는 농담도 들려온다.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정상)’이라고 부른다. 과거의 비정상이 새로운 정상으로 자리 잡는 시대라는 뜻이다.

사회·경제 시스템의 변화는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꾼다. 우선 산업·기업·직업 사이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부동산·상권·주택·여가·문화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시기다. 뉴노멀을 진단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바로 미래 전망과 대비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3년 후 개인의 운명, 그리고 조직의 운명이 결정된다. 미래학자 윤기영과 이명호이 쓴 《뉴노멀》은 36개 산업과 업종의 전망을 분석했다. 미래를 3개의 시기(단기·중기·장기)로 나누는 ‘Three Horizons’ 시각틀에 따라 동인(변화의 원인)을 찾았다. 일자리나 투자처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산업별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정리했고, 자영업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를 제시했다.

저자 윤기영은 경희대에서 법학,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미래학 석사, 성균관 대학교 행정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대 경영학부 미래학 겸임교수를 비롯해 FnS컨설팅 미래전략연구소장과 사단법인 미래학회 이사 겸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저자 이명호는 카이스트에서 기술경영 박사를 수료했고, 동대학원에서 IT MBA(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국가미래전략을 위한 싱크탱크 여시재의 기획위원, 사단법인 미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책들의 정원/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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