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지 이전 “사실무근”…안성캠퍼스로 학과 이전
시민 의견 수렴 부족은 인정…간담회 통해 듣겠다

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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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대학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한경대가 통합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한경대는 2일 “현재 교육부에 제출할 통합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내 통합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며 가짜뉴스가 재확산되고 있다”며 “오해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선 한경대의 평택 이전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한경대는 국립대 통폐합 기준에 따라 평택캠퍼스가 안성캠퍼스 학부제에 맞춰 13개 학과를 5개 학부로 개편하는 특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중 유니버설건축학과가 안성캠퍼스의 건축학 전공으로 편입·이전하고 이후 정보보안과, 유니버설디자인과가 안성캠퍼스로 옮겨오는 등 평택캠퍼스의 3개 학과만 안성캠퍼스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공과대학의 여러 학과를 안성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통합 후 학과 이전 계획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 새로 신설되는 AI반도체융합학과를 중심으로 일부 학과가 배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경대의 평택캠퍼스 부지 면적이 안성캠퍼스 부지의 50% 규모로 매우 작아 그 외 강의실, 교수연구실, 행정실을 늘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브레인시티 이전에 대해서도 현재 재정상 부지 매입을 통해 제3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안성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통합에 있어 학생과 교직원의 의사 결정이 먼저”라고 반박하면서 “구성원 투표를 통해 한경대 개설 교육 수강생, 학부모, 산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좋은 기회’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통합 추진 과정에서 안성시 시민의 의견과 지지를 적극적으로 구하지 못했다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의 찬성 이후 안성시 의회, 안성시, 도내 언론사 간담회를 열어 지역민 의견을 청취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위치한 대학인 만큼 지역 상권 붕괴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한경대는 “대학 통합이야말로 안성시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동시에 현재 권역별 거점 국립대가 없는 지역은 경기도가 유일한 상황에서 수도권 인재들의 타 지역 유출 문제를 호소했다.

이어 한경대는 통합의 지향점을 ‘미래 융합산업·기술 특성화 캠퍼스’로 삼고 양 캠퍼스 모두 여기에 방향을 맞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거점대학의 기반을 마련하면 지원 혜택도 늘어나는 동시에 대학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경대는 “대학 통합이 승인되면 대학 통합을 위한 국가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통합자금은 안성캠퍼스 내 장애인 교육시설 확충 등 인프라 확충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이라면서 “개교 이후 80년 넘게 안성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서 앞으로도 안성시와 안성시민과 함께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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