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전문대 정보 아직 멀다…입시 결과보다 전문대 특장점 알려야”
고교 “전문대 정보 아직 멀다…입시 결과보다 전문대 특장점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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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에서 오칠근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교김이 전문대 입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1일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에서 오칠근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교감이 전문대 입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학생 수가 줄어들며 전문대 역시 모집의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들은 전문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며 학생들에게 진학의 이유를 설득할 수 있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적보다 학생의 학업 의지를 중심으로 선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회장 김용옥)는 1일 소노벨 제주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전문대 입학 관계자가 참석한 워크숍에서는 대학 입시홍보의 대상인 고등학교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날 ‘전문대학 입시전략 및 홍보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오칠근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교감(전 경기도교육청 장학사)과 ‘고등학교에서 바라본 효율적인 전문대학 입시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강효자 도농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문위원)는 고등학교에서의 전문대에 대한 인식과 홍보 방법을 설명했다.

오칠근 교감은 여전히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이나 전과제도 같은 전문대의 학사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이를 자세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교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학진로 지도를 할 교사 30명 정도를 육성했다. 입시에 대해 잘 안다는 이들 교사단도 전문대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 재입학, 전과 제도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며 “전문대가 취업이 잘되는 학과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학사제도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별로 전공과 대학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 현장에 있으면서 전문대의 장학제도나 해외교환학생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못 들어봤다. 기숙사에 대한 정보도 그렇다”며 “취업률도 보다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전년도 취업률만이 아닌, 최근 3년간의 취업률은 제공해야 한다. 취업을 하는 곳은 어디이고, 초봉과 입사 후 5년 뒤 연봉과 같은 자료도 추적조사를 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명만 보고서는 교사나 학생들이 어떤 곳을 배우는지,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알기 어려웠다. 커리큘럼과 경력개발과 관련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달라”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만든 전공 자료가 무척 잘 돼 있었는데, 오히려 전문대에서 각자도생으로 홍보를 하다 보니 이런 자료들을 활용하지 않아 고등학교까지 정보 전달이 더딘 것 같다”고 밝혔다.

1일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에서 강효자 도농고등학교 교사가 전문대  학생 모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1일 소노벨 제주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협의회 워크숍에서 강효자 도농고등학교 교사가 전문대 학생 모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지은 기자)

또한 강효자 교사는 전문대가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과 상담해 보면, 전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반대보다 전문대가 취업에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였다”며 “전문대에서는 주문식 교육과정이나 채용조건형 학과와 같이 취업이 잘되는 학과들이 있다. 이런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진출하는 직업군은 어디인지 학생들에게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명만 볼 때는 어떤 학과인지 몰랐다가, 실제로 대학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보고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걸 알기도 했다. 이런 정보를 교사와 학생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전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 교사는 학생과의 진로진학 상담 사례를 예시로 들며, 전문대에서 학생 선발 방식을 성적 중심이 면접이나 실기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전문대를 무척 가고 싶어함에도 성적이 고민이 돼 진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전문대는 주로 입시에서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중도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을 마칠 친구들은 조금 더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전공에 열의가 있고 그 대학을 원해서 진학한 학생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A 전문대 애완동물과를 무척 가고 싶어 했던 학생이 있었다. 무려 3년간 이 학과만 바라봤고, 태풍이 불던 날 비바람을 뚫고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았을 정도로 열의가 강했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담임 교사가 원서 접수를 만류했었다. 하지만 내가 상담하면서 원서를 내 보라고 했고, 결국 예비번호를 받았다가 최종 합격했다”며 “성적 중심의 선발 방법이 아닌, 학생의 열의를 파악할 수 있는 면접이나 실기 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좋을 것이다. 기회균형선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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