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대)
(사진=연세대)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연세대 교무처가 2학기 수업을 BLENDING(이하 블렌딩, 온·오프라인 혼합형)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해당 교수들에게 수업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연세대(총장 서승환)는 ‘2020-2학기 개강, 강의시간표 조정, 대형강의 온라인 진행 안내’라는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 원칙을 안내했다. 연세대 교무처에 따르면 교수들의 수요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블렌딩 방식의 수업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2학기 수업은 9월 1일 개강하고 대면 및 블렌딩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렌딩 수업은 3학점 기준으로 주당 ‘2시간 온라인+1시간 대면수업’ 또는 ‘1시간 온라인+2시간 대면수업’이다. 여기서 ‘온라인 수업’은 사전 녹화된 동영상 강의나 실시간 온라인 강의, 혹은 두 방식을 혼합한 경우에만 수업으로 인정된다. 단순히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나 PDF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온라인 수업이 안 된다는 말이다. 자료만 제공하는 수업은 학생들이 ‘부실 수업’으로 꼽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연세대 교무처는 분반된 교과목의 여러 담당교수가 하나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각각의 수업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도 허용했다.

다만 블렌딩 수업 특성상 대면 강의를 겸할 수 있지만,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수강정원이 71명 이상일 경우 100% 온라인 수업을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국제캠퍼스의 경우에는 수강인원이 51명 이상이면 100% 온라인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수업을 허용한다.

연세대는 학생의 등교 수요를 최소화하고 등교 학생 수를 최대한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학과별‧학년별로 대면수업 요일‧시간대를 그룹화해 배정할 방침이다. 대면교육 시 방역지침을 지켜 가급적 수강정원의 1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 수업을 배정한다. 연세대는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시간표 조정 마감일은 7월 10일로 정하고, 13일에 시간표를 공지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감염병 사태가 악화될 경우 모든 수업을 전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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