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납부액의 10%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으로
1인당 최대 19만6000원…긴축 예산으로 재정 마련

전북대 전경
전북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전북대학교는(총장 김동원) 코로나 19로 인한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회장 이원석)는 지난 약 한 달간의 협의에 따라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

2020년 1학기에 학생들이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부 재학생 모두에게 납부한 금액의 10%를 지급하되, 1인당 평균 납부금 196만원의 10%인 19만6000원을 상한액으로 설정한다. 자신이 납부한 금액의 10%가 19만6000원 이하인 경우에는 전액을, 19만6000원 이상인 경우에는 19만6000원을 지급받게 된다.

지급 대상은 2020년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을 원칙으로 한다. 2020년 8월 졸업생은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생은 등록금 고지서에 장학금으로 처리한다.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 시 지급한다. 2020년 1학기 내에 자퇴하거나 제적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전북대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은 약 1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12년 간 등록금 동결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긴축 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을 기본 모토로 하는 김동원 총장은 이 번 재난 장학금 외에도 학생들의 복리 후생을 최우선적으로 해, 모든 강의실에 공기 청정기 설치(총 5억원), 전체 학생의 책걸상 교체를(총 22억원) 추진하고 있고, 2021년에는 국고지원시설비로 약 400억원 규모의 학생 스포츠 복지센터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학본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온 이원석 총학생회장(52대)은 “국립대학 최초로 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용단에 감사하며 온라인 수업 등으로 자칫 흐트러진 면학 분위기를 다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종합 스포츠센터와 학생회관 신축 등 학생들의 편익 증진을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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