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입 수시 박람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선 장관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 기미를 보임에 따라 박람회가 끝내 취소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예년 박람회의 입장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올해는 대입 수시 박람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선 장관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 기미를 보임에 따라 박람회가 끝내 취소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예년 박람회의 입장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올해 수시 박람회 취소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대교협은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본래 박람회를 주관하는 대교협과 주최를 맡은 박람회 준비위원회는 박람회를 강행하고자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교 학사일정이 변경되고, 수험생의 대입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직접 나서 제공하는 공신력 있고 다양한 대입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무’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전국 149개 대학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참가 의사를 밝혔던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잠잠해지는 것 같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전국적 확산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수험생·학부모, 대입 관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다. 대규모 집합 행사가 열릴 시 코로나19가 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방역당국이나 지자체, 유관기관에서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박람회 운영위원회와 준비위원회 등을 거쳐 3일 취소 결정이 내려지게 됐다. 본지는 운영위원회가 수시박람회 취소를 최종 결정한 3일 단독보도 ‘[단독] 올해 대입 수시 박람회 ‘끝내 취소’…코로나19 확산 우려 탓‘를 통해 취소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바 있다. 

박람회 취소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후속조치가 필요하게 됐다. 위약금 문제 등 절차적인 문제가 남아 있으며, 수험생을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공신력 있는 대입정보를 얻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에게 관련 정보를 별도의 방법을 통해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다. 

박람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민수 가톨릭관동대 입학처장(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 회장)은 “정보제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포함해 박람회 취소에 따른 후속조치를 곧 논의할 계획”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실있는 대입정보 제공을 위해 박람회 참가를 결정했던 대학 입학처 관계자에 감사를 표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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