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세계대학평가서 지방종합대 1위
한국 최대 산업도시 기반 산학협력교육 최고 수준
AI전공 신설해 컴퓨터과학 집중 교육…바이오 연구도 박차

현대자동차 산업현장실습에 참여한 울산대 기계공학부 학생들
현대자동차 산업현장실습에 참여한 울산대 기계공학부 학생들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올해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국공립대를 포함한 종합대학 중 1위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1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6위, 세계 521~530위,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0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3위, 아시아 110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가 발표한 ‘2020-21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 9위, 세계 401위, 또 ‘2020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에서 국내 5위, 세계 777위에 이름을 올렸다.

■ 국내 최고의 산학협력교육 기관 울산대= 울산대는 1970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50년을 맞았다. 5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서 이처럼 글로벌 위상의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과 함께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울산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3월 ‘강력한 산학동맹 구축을 통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해 한국의 성공적인 산학협력교육을 세계에 소개했다. 이 회의에는 24개국 86개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221명이 참가했다.

또 교육부가 대학의 특화 분야 강의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2020년 2단계 K-MOOC 선도대학 사업에서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과 의학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해 산학협력 및 의학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울산대의 산학협력교육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6․25 동란으로 폐허가 된 국가를 공업입국으로 만들기 위해 1962년 울산을 공업지구로 선정했다. 이에 따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개교한 울산대는 1972년 국내 최초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했다.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산업현장 실습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전략이었다.

울산은 조선, 자동차, 화학산업이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76개의 가족기업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울산대의 교육은 이들 기업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장·단기 인턴십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으로 실무적응력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현장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이봐, 해봤어?”란 어록을 남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에 현대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를 일류화함으로써 전공 학문의 수월성을 제고해 교육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1994년부터 국내 최초로 대학등록금으로 해외자매대학에 수학하는 해외현장학습 시행, 학부장 공개 채용, 강의 인터넷 공개, 스마트 캠퍼스 구축, 교양대학 신설 등으로 교육혁신을 이뤄왔다.

이와 함께 2018년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도 개교했다.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이전해 기업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산학협력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대 메타염증연구센터에서 실험에 임하고 있는 권병석 교수와 학생들
울산대 메타염증연구센터에서 실험에 임하고 있는 권병석 교수와 학생들

■ 바이오·의료 분야 원천기술의 산실이 될 지성의 전당= 울산대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한 인재 양성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한다’라는 전략을 세웠다.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8개 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이 바이오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화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술로 국내외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조성물 및 치료방법’을 바이오 항암 치료 전문 기업인 ㈜유틸렉스에 9억원에 기술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는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퇴치 연구가 국가 지원 ‘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2025년까지 25억원을 지원받음으로써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 한국경제 이끌어 갈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 집중= 현재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이 정책에 맞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신설했고, 학내 관련 수소 분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분야 미래기술 선도 인재 양성을 위해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9월 수시모집 때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은 현재 △수소·신소재산업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에너지’와 함께 △자동차·조선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모빌리티’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게놈바이오메디컬’을 도시 발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이에 따라 신설 AI융합전공에서 울산의 미래 산업에 필요한 융합교육으로 AI실습, AI영어교과 운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울산대는 AI전공 신설을 시작으로 AI를 특화한 단과대학을 설립해 컴퓨터과학 관련 교육 및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 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경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울산대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직결될 수 있는 영역에서 R&D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협력체계를 더욱 진일보시켜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울산대 행정본관 전경
울산대 행정본관 전경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에서 전체 85%인 2518명 모집, AI융합전공 신설…서류/면접전형 복수지원 가능

울산대는 모집인원 2959명(정원 외 포함)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의 85%인 2518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으로만 한다.

올해 울산대 입시 전형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기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올해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하므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 합격 가능한 모집단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분리, 진행된다. 서류로만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서류전형과 단계별(1단계 서류, 2단계 면접)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면접전형은 유형이 다르므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은 자신의 서류평가 자료와 면접능력을 고려해 선택 지원할 수 있다.

의예과는 논술전형(논술 60%와 학생부 40%로 선발)과 학생부종합면접 유형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수험생은 지역인재특별전형(학생부종합면접 유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의 첨단 분야 학과 정원조정에 따라 ‘AI융합전공’이 신설돼 올해 처음 신입생 50명을 모집한다. AI융합전공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 입학 홈페이지: http://iphak.ulsan.ac.kr 또는 http://www.uwayapply.com
■ 입학 문의: 입학관리팀 052-259-1358~9, 입학사정관 052-259-1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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