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시특집/수시지원전략] ‘필수 체크’ 코로나19가 몰고 온 ‘대입전형 변화’ 
[2021 수시특집/수시지원전략] ‘필수 체크’ 코로나19가 몰고 온 ‘대입전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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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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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수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지만, 2021학년 대입에는 최근 들어 ‘변수’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에서 불리함을 겪게 된 고3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대학들이 ‘고3 구제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본래 대입전형은 ‘사전 예고제’에 따라 고3 수험생이 고2 시절 발표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변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일종의 ‘천재지변’으로 인식해 대학들의 전형내용 변경을 허용한 상태다. 

■수능최저 완화, 서울대 ‘유일’…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만 적용 = 대교협이 최근 발표한 ‘2021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승인사항’에 따르면 서울대가 발표한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완화 방안이 최종 승인됐다. 지균 수능최저 완화는 면접 폐지 못지 않게 수험생의 ‘유·불리’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조치지만, 지균은 고3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라는 점, 매년 충원율이 낮은 편이었다는 점 등이 고려돼 끝내 승인 판정이 났다. 

수능최저 완화 방안이 승인됨에 따라 서울대는 올해 수시에서 지균 수능최저를 대폭 완화한다. 기존에는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2등급 3개 이상을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했다. 하지만, 바뀐 방침에 따라 3등급 3개 이상을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3등급 2개 이상이던 성악과·기악과·국악과도 4등급 2개 이상으로 기준을 낮췄다. 

■면접고사 등 ‘전형기간 연장’, 고려대 ‘대표사례’ = 면접고사 등 전형기간을 조정한 대학들도 있다. 대교협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서울)를 비롯해 유원대, 인천대, 청주대 등 4개 대학이 전형기간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전형기간 조정은 사실상 ‘전형기간 연장’이다. 고려대의 경우 12월 5일 인문계, 12월 6일 자연계 순으로 진행하려던 학교추천전형 면접고사를 12월 4일부터 8일까지로 조정하는 등 전형기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본래 11월 21일 하루 동안 시행하려던 일반전형-계열적합형 면접고사도 11월 21일 인문계, 22일 자연계를 각각 구분해 실시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처럼 전형기간을 대학들이 늘리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중의 인원이 한 데 몰리는 현상을 최대한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일정을 늘리면, 그만큼 수험생들을 분산해 배치할 수 있어 방역작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취하기 용이하다. 

이들 대학 외에도 면접고사 기간을 연장하는 대학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교협은 대학들이 기존 전형 일정을 완전히 다른 날로 바꾸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기존 일정에서 다소 연장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비대면 면접’을 시행하기로 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이화여대 등이 일부 전형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고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형요소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형식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해당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바뀐 면접방식을 지원 전에 필히 확인해야 한다. 

■비교과(출결, 봉사 등) 반영기준 변경, ‘만점 부여’ 등 = 올해 한시적으로 비교과 반영기준을 바꾸겠다는 대학도 많다. 학생부교과전형·논술전형·실기위주전형 등에서 학생부 반영 시 비교과영역인 출결사항과 봉사시간 등을 반영하던 것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예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봉사시간 등에서 감점을 받는 고3들이 다수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비교과 반영기준을 바꾸기로 한 대학은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 5개교, 논술전형 5개교, 실기위주전형 4개교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경기대·부경대·전남대·중앙대·한국외대, 논술전형에서는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 실기위주전형에서는 건국대(서울)·경희대·전남대·중앙대가 각각 출결, 봉사 등의 반영기준을 변경했다. 

봉사시간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은 ‘무력화’를 택했다. 만점을 부여하거나 아예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고3들이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출결은 봉사와 마찬가지로 평가에 반영하지 않거나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결손사항들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반영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이외에도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교과 외 영역’을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출결과 봉사, 교과이수기준의 3개 항목을 대상으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했지만, 올해는 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코로나19 고려해 ‘서류평가’ 대학 어디? 학생부종합전형 17개교 =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대학이 상당히 많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을 평가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불리한 여건에 놓인 고3들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교협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건국대(서울)·경기대·경희대·고려대(서울)·서강대·서울대·서울과기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전남대·중앙대·한국산기대·한국외대 등 17개 대학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굳이 관련 방침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이 처한 여건을 고려해 평가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원래부터 학생들이 처한 여건을 고려할 수 있는 전형이다. 소재지와 학교 규모 등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이 처한 여건 등도 평가 과정에서 고려하는 정성평가·종합평가 형태로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굳이 대학들이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은 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됐을 것이란 얘기다. 학교에서 활동이 여의치 않다 보니 예년 대비 비교과 등의 기재내용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다른 평가요소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업역량이나 발전 가능성 등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고3들의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는 것은 ‘단순한 선언’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로 불안에 떠는 고3 학생들과 학부모 등의 불안감을 다소나마 지울 수 있는 방안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평가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대학들이 내놓은 고3 구제책은? 실적 인정기간, 자격기준 등 변경 = 이외 대학들이 내놓은 고3 대입 구제책을 보면, 실적이나 자격기준 등의 인정기간·기준 등을 바꾼 것이 눈에 띈다. 대회실적이 있어야 지원가능한 특기자전형에서 실적 인정기간을 늘린다거나 어학능력 등이 필요한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등에서 자격기준을 일시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들이다.

이처럼 자격기준을 완화하거나 인정기간을 늘리는 것도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거나 어학능력시험을 볼 수 없는 고3들의 사정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다. 앞서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의 어학능력 자격기준을 폐지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성균관대는 “많은 국가에서 어학시험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기준을 폐지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3 대입 구제책’ 왜? 고3 대입 불리함 감소 목적 = 올해 대입의 ‘마지막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고3 대입 구제책은 고3들이 올해 대입에서 겪게 될 불리함을 감소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예외적으로 등장한 한시적인 조치다. 

고3이 올해 대입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이 ‘올스톱’ 상태였다 보니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시기가 크게 늦춰졌다. 이로 인해 고3들은 대입 준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름방학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 올해부터 학생부 기재요령이 강화되는 등 N수생에게는 유리한 반면, 재학생에게는 불리한 요소들까지 더해졌다. 때문에 올해 대입은 그 어느 해보다 고3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N수생 강세가 그 어느 해보다 강하게 불어 닥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던 터였다. 이에 교육부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필두로 대학들을 압박하면서 현재와 같은 조치들이 나오게 됐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코로나19를 고려해 서류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안처럼 소소한 변화들의 경우 큰 영향이 없겠지만, 서울대의 지균 수능최저 완화처럼 합격자들의 면면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전형방법 변경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들을 잘 파악하고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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