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2020년 2학기 개강 대비를 위한 대학과 교수들의 노력
[시론] 2020년 2학기 개강 대비를 위한 대학과 교수들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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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기 광주교대 교수(한국교육행정학회장)

미국 대학들은 9월에 시작되는 가을학기 강의 경영 방침을 정해 학생들에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론 중심 강의는 비대면 실시간 강의로 진행하고, 교수가 희망하는 경우 혹은 실험 실습 과목일 경우에는 대면강의를 개설해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캠퍼스 등교를 희망하지 않으면 비대면 실시간 강의를 주로 선택하고, 기숙사도 신청하지 않으면 된다. 반대로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싶은 학생들은 자유롭게 과목을 신청하고 대학 기숙사도 미리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들도 2학기 강의 및 기숙사 운영 정책을 가능한 빠른 시일에 결정한 후 학생들에게 알리고, 미국 일부 대학이 하는 것처럼 선택하게 할 필요가 있다. 2학기 때의 코로나 19 상황도 크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 1학기 경우처럼 비대면으로  교육시킬 수만은 없다. 

만일 실험실습과목만을 제외하고 전체 비대면 강의로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비대면 실시간 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인프라를 보완하고, 실시간 강의에 필요한 기기를 준비해야 한다. 1학기의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됐기에 강의 동영상 탑재도 강의로 간주됐다. 2학기 강의는 실시간 온 오프라인 강의 위주로 진행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동영상 제공을 강의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은 강의만이 아니라 그동안 대면으로 제공해왔고 제공해야 할 학생 대상 서비스를 비대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미리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예방약이 나와 모두 등교하면 좋겠지만 그리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해 1학기 때처럼 모든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거나, 동영상 위주로 강의를 운영한다면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온-오프라인 동시 강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노트북과 웹캠만 가지고서도 대면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송출할 수 있고, 강의실에 없는 학생들도 교수의 얼굴과 모든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즉,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강의 개설이 가능하다. 학생들에게는 대면 강의에 참석할지 아니면 비대면 강의에 임할지 미리 선택하도록 하면 된다. 대학은 대면 강의 참석 희망 학생 수에 따라 강의실을 배정하고, 필요시에는 대면 학생 수를 미리 조절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 대학은 서둘러 인터넷 실시간 강의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이다.    

교수들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강의 기법을 터득하고, 이에 필요한 강의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 없이 한달 여의 시간을 보낸다면 학생들과의 실시간 쌍방향 강의를 하는 중에 자꾸 실수를 범해 서로가 좌절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대면 강의를 하더라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온라인 실시간 강의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려면 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미리 시범 강의도 해봐야 할 것이다. 더 필요한 것은 온 오프라인 동시 강의용 상세한 강의 계획서를 미리 만들고, 강의에 활용할 동영상  및 텍스트 자료를 미리 제작하거나 검색해 준비하는 것이다. 여름 방학 시간을 2학기 준비에 투자한다면 아주 바쁜 모습을 다가올 2020년 2학기를 그나마 힘들지 않게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혹시라도 1학기 때 이미 만들어놓은 강의 동영상을 2학기때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수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1학기 때 제작한 강의 동영상은 처음 시도한 것이라서 수정할 것이 많을 것이다. 완벽한 강의 동영상이 아니라면 1학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수정 보완해 다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1학기 동영상 강의, 혹은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상세한 평가를 받아서 반영하는 것이 좋다. 1학기에 어쩔 수 없이 감행한 온라인 실시간 혹은 비실시간 강의 실험 결과를 분석하지 않거나 그 결과를 2학기 강의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커다란 손실이다. 

교수들이 서로 돕는다면 힘들지 않게 강의 준비를 할 수도 있다. (사)한국교육행정학회는 각 회원이 교육행정학 관련 구체적인 주제를 택한 후 15분 내외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학회가 만든 ‘(가칭)교육행정학강의실(EA-MOOC)’에 올리고 회원들이 서로의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자료는 플립트 러닝형 온라인과 오프라인 실시간 강의, 강의 중 시청, 강의 동영상 제작 중 삽입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 주제별 최고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 자료를 강의에 활용하면 강의 집중도와 만족도, 강의 목적 달성도가 향상될 것이다. 이 패러다임은 공존, 협력, 상생이라는 미래 사회 발전 패러다임에도 부합한다. 

방학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벌써 2학기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대학 교육의 질이 유지되고, 나아가 새로운 차원 대학 강의가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대학들의 발 빠른 대처와 준비, 교수들의 철저 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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