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대학교육의 미래’ 사례 발표와 토론
폴킴 美 스탠포드대학 부원장, 이주호 前 교육부장관 기조강연

토론하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홍원기 포항공대 교육혁신센터장, 양임정 부산대 교육혁신처장, 박희등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진행을 맡은 강경란 아주대 대학교육혁신원장.
토론하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홍원기 포항공대 교육혁신센터장, 양임정 부산대 교육혁신처장, 박희등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진행을 맡은 강경란 아주대 대학교육혁신원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아주대학교(총장 박형주)가 ‘포스트 코로나 대학교육 혁신 포럼’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교육 혁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주대는 23일 대학교육혁신원 주관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학교육 혁신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행사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육대학원의 폴킴(Paul Kim) 부원장이 첫 번째 기조강연을 맡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교육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폴킴 부원장은 코로나19 팬더믹에 대한 스탠포드대학의 대응 방안을 소개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과 이를 위한 전략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폴킴 부원장은 “미래 교육의 방향은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이 될 것”이라며 “학생 개개인마다 다른 관심과 역량을 이해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식의 교육 과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폴킴 부원장은 스탠포드대학의 질문기반 수업 프로그램인 ‘SMILE 학습법(Stanford Mobile Inquiry-based Learning Environment)’을 소개했다.

그는 “과감한 질문을 던지면서 함께 끊임없이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진정한 탐구이자 공부”라며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은 대학 졸업장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공감과 헌신의 정신으로 배우고 또 경험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온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의 문화 자체가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강한 리더십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컬쳐 엔지니어링(Culture Engineering)’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컬쳐 엔지니어링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구글을 꼽았다.

이어진 기조강연은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전 교육부장관)가 ‘AI 교육혁명과 대학의 파괴적 혁신‘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주호 교수는 학생 일반이 아닌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전망했다.

이 교수는 “AI로 대표되는 에듀테크의 도움으로 개별화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교사의 역할은 학습을 디자인해 주는 디자이너로 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희등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양임정 부산대 교육혁신처장, 홍원기 포항공대 교육혁신센터장, 강경란 아주대 대학교육혁신원장의 포스트 코로나 교육 개편 사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폴킴 스탠포드대학 교육대학원 부원장도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올 1학기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대학교육의 미래와 나아갈 길을 고민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며 “이번 포럼이 대학의 역할과 효용을 재확인하고 거시적 고민을 함께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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