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구독경제와 생존전략
[수요논단]구독경제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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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사무국장
(서정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조훈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사무국장
조훈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사무국장

며칠 전 모 일간지에 실린 ‘에티오피아 늑대’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줬다. 무리를 지어 사는 늑대의 속성을 버리고, 생존을 위해 각자 도생의 길을 통해 척박한 고원지대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늑대들의 이야기였다.

반대로 미국 소노란 사막에 사는 ‘해리스 매’는 따로따로 사는 본연의 속성을 버리고 먹이 사냥을 위해 서로 협업하는 ‘무리전략’을 구사해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요지는 생존을 위해서는 본연의 속성도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생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생업을 이어가는 모든 기업과 사람들에게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미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고 있다. 최근 한국대학신문사와 필자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이 <대학선택12>라는 월간 잡지 발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로진학과 입시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인 한국진로진학정보원과 대학의 최고 정론지로서의 한국대학신문사가 새로운 사업의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전문가 그룹은 이미 사양산업에 접어든 ‘잡지발간’ 사업을 왜 시작했을까? 사실 오프라인 잡지 발행은 투여된 인건비와 제작비에 비해 기대되는 매출은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힘들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정보 소비자가 가치를 인정하고 댓가를 지불하기까지 시간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게임체인저로서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활발하게 등장하는 개념 중의 하나가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다. 구독경제란 신문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구독경제란 용어는 2007년 티엔추오 주오라(Zuora) 대표가 처음 쓴 이후 많은 기업에서 사업의 한 형태로 발전, 진화시키고 있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OTT를 기반으로 기존의 비디오 테이프 소유시장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사실 사업 모델은 간단하다. 아날로그적이다. 비디오테이프 대여를 인터넷을 통해서 하고 매달 일정액의 회비를 받는 개념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구독경제가 최근 주목받은 것일까? 2019년 한 조사에 따르면 구독모델을 선보인 기업은 지난 7년 동안 매년 300%이상 성장하고 있다. 미국 S&P 일반기업보다 구독모델이 5배 이상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닐슨코리안 클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40대 소비층의 구독 서비스 이용률이 70%를 넘어섰다. 이미 전 세계 소비자의 71%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에서 갈파했듯이 소유의 시대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구독경제의 아이템은 음악, 영화, 만화, 도서에 이르기까지 한계가 없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한국대학신문과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이 함께 발행하는 <대학선택12>는 진학과 진로 그리고 입시정보 콘텐츠를 모아서 매달 발행하는 구독경제를 지향한다. 개념적으로 보면 새로울 것이 없다. 핵심경쟁력은 전문성과 시의성에 있다. 이대부고 박권우 입시전략실장은 전국 4000명의 진학담당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두 차례 강의를 하루종일 진행한다. 평화의전당은 입추 여지 없이 꽉 찬다.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의 고교학점제와 교육과정 강의는 교사들을 가르치는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입시에서 정시 확대에 따라 정시 입시분석의 대가 ‘윤초시’ 윤기영 선생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충남 서령고 최진규 선생님의 강의는 ‘학생부기록’에 관한한 최고 강의로 손꼽힌다. 전문대학 입시 데이터와 입시 분석의 최고 전문가 안연근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은 학생들의 전문대학 선택에 대해 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고 입시전문가들이 <대학선택12>에 편집위원으로 자문위원으로 그리고 입시전문 객원기자로 참여하고 있다.

<대학선택12> 월간지의 경쟁력은 진학과 입시 정보 제공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 ‘대선12 입시짤’과 ‘대학선택12’라는 유투브 채널 운영으로 보완될 예정이다. 잡지 구독에서 부족한 ‘데이터기반 입시정보’를 함께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다. 잡지를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통한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교사들과 학생들의 대학과 전공선택을 돕는 키오스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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