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서 개최…135개 전문대, 교육부, 중기부 등 150명 참석
참석 예정 조승래 의원,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등은 국회 대정부 질의로 불참
이주호 전 장관, 파괴적 혁신 주문 “세계 10대 기업 특징 ‘신기술 흡수’…전문대, 이 측면서 유리”
정기총회서 김경태 광주보건대 기획실장 신임 회장 선출 “모든 전문대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29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2020년 한국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연찬회가 열렸다. 135개 기획처장을 비롯해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29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2020년 한국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연찬회가 열렸다. 135개 기획처장을 비롯해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회장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혁신기획처장)는 29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하계연찬회를 열어 뉴 노멀 시대에 전문대의 발전 계획을 논의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이 ‘고등교육의 파괴적 혁신과 AI 교육혁명’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고, △노민선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고용전망과 정책과제’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신 고등직업교육모델 도입 쟁점과 과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의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그리고 전문대학의 역할’ 특강이 진행됐다.

또 △송우경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의 ‘현 정부의 지역혁신체계와 전문대학의 역할’ △이성 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의 ‘평생학습 차원에서의 지역사회와 대학의 협력 방향’ △이호웅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의 ‘3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방향’ △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의 ‘전문대학 대외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방안’ △황선하 아자스쿨 대표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비용절감을 통한 위기 대응과 대학 발전’ 등이 발표됐다.

특히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주호 전 장관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대학이 고민해야 할 주된 의제와 대응 방안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전문대학에 ‘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는데, 무서운 속도로 교육 영향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AI 모델 ‘HTHT(High Touch High Tech)’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2020년 현재 전 세계 대학생 규모가 2억명인데, 2030년에는 4억명으로 늘어난다”며 “이 두 배는 곧 새로운 대상이다. 그런데 이 두 배, 플러스(+) 2억명의 대부분은 온라인과 AI 기반 기술을 도입한 교육기관으로 유입될 입학자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온라인, AI 기반의 HTHT로 가는 대학이 새로운 2억명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라며 “현재 세계 1위에서 10위 기업이 모두 젊은 기업으로 대체됐듯이, 10년 후에 여기 있는 전문대학들 가운데 HTHT을 선점, 도입한 대학들이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전 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이주호 전 장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이번 연찬회에는 박주희 회장을 비롯해 전국 135개 전문대학 기획처장, 최용섭 본지 발행인(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행사에 자리하기로 했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김일수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 현안보고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박주희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2년간 협의회장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며 “국가 회의에 참석하면서 전문대의 현실을 대변했지만 동시에 현실이 참으로 어렵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이라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전문대에게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며 “전국 전문대학 기획실처장들 역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철저한 준비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용섭 본지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25년간 전문대와 함께 하면서 그 사이에 11년 동안 기획처장을 맡았었다”며 “지난 2003년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가 창립했는데 한재석 전 회장(장안대학교 부총장)이 초대 창립회장으로 선출될 때, 창립회원으로 그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최 발행인은 이어 “정부와 국회에서 정책의제를 발굴하거나 형성할 때 전문대기획실처장협의회는 항상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며 “과거 전문대는 여론의 관심을 끌기에 상당히 약한 교육기관이었다. 전국의 기획실처장들의 노력으로 전문대가 현재처럼 발전을 할 수 있었는데 어려운 국면이지만 새로운 시기로 교육계가 접어들었으므로 전국 기획처장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의진 기자)
(사진=김의진 기자)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회장 선출이 중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김경태 광주보건대 기획실장이 단독출마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경태 신임 회장은 “많이 부족한 것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만 전국의 실처장들이 도와준다면 뜻 받들어서 전문대 발전을 위해 최대 노력을 하겠다”며 “직접으로든 SNS로든 적극 소통하고 공유하도록 하겠다. 전체 실처장들의 많은 고견을, 정책방향을 잡을 때 최대한 반영해 모든 대학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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