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장경남)이 불휘총서 5권을 추가 발간해 평양 시절, 숭실대학의 교장을 역임했던 5명의 평전을 완간했다고 밝혔다.

숭실대는 ‘숭실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숭실의 뿌리를 이룬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평양 숭실의 교장, 선교사 및 관련인물의 자료를 발굴해 ‘불휘총서’를 간행해왔으며, 새로 발간한 20~24권 중 나도래(라이러) 교장, 모의리(마우리) 교장의 평전이 출간됨으로써 숭실 5대 교장의 평전이 완결됐다. 숭실대가 1897년 평양에 설립된 후 일제의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당할 때까지 학교를 이끌었던 5대 교장은 숭실대 설립자인 배위량(베어드), 나도래, 마포삼열(마펫), 윤산온(매큔), 모의리다.

내용을 살펴보면 20권은 1908년 한국에 첫발을 내딛은 후 30여 년을 대구·서울·평양에서 교육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숭실 대학의 2대 교장으로 활동한 ‘나도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21권은 3·1운동 재판 때 유일하게 실형을 받은 외국인이자 서양교회음악의 소개자, 숭실대의 마지막 교장으로써 학교 교육의 소중함을 역설했던 ‘모의리 선교사’의 여생을 풀어놨다.

22권은 숭실대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재건 후 교수로 활동했으며, 흥남철수와 거제도 반공포로의 아버지로 알려진 ‘옥호열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3권은 1910년 숭실대에서 중국으로 파송한 ‘손정도 목사’의 애국적 생애를 다루고 있다.

24권은 사회적 영성을 시민운동으로 실천한 ‘고당 조만식’의 사상을 기독교, 교육, 경제, 법, 정치 사상으로 살펴보고 있다.

장경남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장은 “불휘총서 5권의 추가발간은 단순히 숭실대의 123년의 역사를 돌아본 것만이 아니라 근대전환기 한국사회변화와 기독교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초 자료로써 학계와 교계에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휘총서는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를 다룬 1권을 시작으로 마포삼열 선교사, 윤산온, 대학에서 철학교육을 한 편하설, 성경구락부의 권세열, 산동지역 선교에 힘을 쏟았던 방지일 목사 등의 평전과 평양 숭실대학의 교육 자료를 시리즈로 간행해오고 있다. 본 시리즈는 30권으로 기획되어 있으며 2021년 1월까지 소안론(윌리엄 스왈론), 안애리(애니 베어드), 애블린 매큔, 박치우, 이훈구의 평전을 끝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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