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 지금이 적기다”
[사설]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 지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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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역대 산업혁명보다 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 남는다’고 말한다. 즉 코로나19 시대는 우리에게 ‘post’의 개념보다 ‘with’의 개념이다. 지금의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제2의, 제3의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인류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시대 생존을 위한 적응은 모두의 과제다.

고등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넘어 적응 단계까지 고등교육이 확장돼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을 강조한다. 사실 그동안 고등교육에서 에듀테크는 적극적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단장은 “한국은 ICT 강국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정작 에듀테크가 대학교육에는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초중고교육에서 에듀테크 실현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례로 교육부는 5월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의 목표는 미래 지능정보사회의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이다.

교육부는 종합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가상·증강 현실(VR·AR) 등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하고, AI 활용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며, 최첨단 에듀테크 활용 다감각적 수업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

그렇다면 에듀테크란 무엇인가.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교육에 ICT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ICT기술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 포괄적으로 해당된다.

에듀테크 산업은 블루오션이자 유망분야다. 교육부에 따르면 세계 교육 시장은 2020년 기준 6조5000억원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7800조원 규모 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550조원, 전 세 계 가전 시장이 1340조원 수준임을 고려 할 때 교육 시장의 규모가 막대하다. 특히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도 K-뉴딜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을 지원한다. 그러나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 계획을 보면 전국 38개 국립대의 노후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전면 교체하고, 10개 권역별 미래교육 센터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것에 머무른다. 물론 시작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 이왕지사 대대적·혁신적인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 지원을 주문한다.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디지털 뉴딜 실현을 위한 제도와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제한 규제가 개선되고, 대학의 4대 설립 요건이 변경된다. 코로나19 시대 이전에 비하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다.

따라서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은 지금이 적기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고등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았다. 미네르바 스쿨과 애리조나주립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단골메뉴처럼 거론되면서도, 정작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과 애리조나주립대 탄생이 요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길을 열어주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위한 재원 투자와 제도 개선 시작이 방증이다.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대학의 노력도 중요하다. 우선 대학 구성원들이 에듀테크에 대한 개념과 실현의 당위성을 명확히 이해·공유하고, 에듀테크를 통해 학습자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대학만의 노력으로 어렵다면,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일반대의 원격수업이 확장되며, 사이버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 지만 상생방안은 분명히 있다. 사이버대는 사이버교육에 대한 강점과 차별성이 분명 존재한다. 사이버대도 명백히 고등교육기관이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고등교육의 에듀테크 실현을 선도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성패 여부는 ‘적응’이 키워드다. 사이버대도 코로나19 시대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적응하면 승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기관들이 에듀테크 실현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대학신문이 동반자가 될 것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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