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개념 디스플레이 내장 안테나 (AoD) 제시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8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홍원빈 포항공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양 기관은 홍 교수가 ‘디스플레이 내장 안테나 (AoD)’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초고주파수 대역에 최적화된 밀리미터파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 안테나 원천기술을 개발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홍원빈 교수는 지금까지 이분돼 있던 통신용 안테나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결합해 5G 이동통신 시대를 견인할 안테나 공학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G 이동통신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데이터 송수신시 조합하는 신호의 양도 10배 이상 많다. 초고대역주파수를 이용하는 고성능 안테나 개수도 3배 이상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두께는 얇아지고, 디스플레이는 점점 커지면서 안테나 탑재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홍 교수는 과거 휴대폰의 단추식 키패드가 디스플레이와 결합한 터치패널로 진화한 사례에 착안,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안테나와 디스플레이를 융합한 디스플레이 내장 안테나에서 해법을 찾았다.

또한 연구팀은 국내외 산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금까지 스마트폰, 가상현실기기 등 제품의 형상에 따라 달라졌던 안테나 형상을 통일하는 결과물도 도출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연구성과는 전자전기분야 전문학술지 ‘트랜잭션 온 안테나 앤 프로파게이션(IEEE Transactions on Antennas and Propagation)`에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게재됐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자기학에 무선통신이론과 디스플레이공학기술을 융합해 안테나 설계 방법론을 최초로 재정립한 사례”라며 “무선통신 및 전력전송, 레이더, 전파센서 등 전파를 시공간적으로 정밀하게 제어하는 신개념 기기와 서비스 출현의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홍원빈 교수는 미국 퍼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미시간대 전기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지낸 뒤 2016년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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