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편저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가치 창조를 이룩한 사람들의 특징과 성취의 뿌리는 무엇일까. 자기 인생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한 동력원은 무엇이었으며, 성장과정에서 겪었던 교훈을 소개한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울산대에 부임하면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졸업생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 강연과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개인의 성공 과정을 전개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울인 개인의 정신과 투혼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점이 관심을 끈다.

특히 △개인의 인생·성취에 대한 철학을 요약한 ‘기조 강연’ △참석자들이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송곳 같은 ‘질의 응답’ △‘리더십의 포인트’를 일목요연하게 수록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리더십 교본으로서도 제격이다.

책을 엮은 오연천 총장은 “책의 주인공들이 보여준 리더십의 본질은 특정 자연인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공동체의 공유자산”이라며 “그들의 가치와 정신을 배우고, 닮으려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격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책으로 엮었다”고 소개했다.

책의 주인공은 10명. 무일푼에서 ‘기브 앤 기브(give and give)’ 경영철학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흙수저’에서 CEO가 된 손교덕 전 BNK경남은행장, 제3 창학을 이끈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인문학적 성찰로 신화를 창조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어린시절 점원으로 시작해 지역 최대 문구점을 일군 뒤 ‘기부왕’이 된 박봉준 구암문구 대표, 뇌병변 장애를 극복하고 판사의 꿈을 이룬 이기광 전 울산지방법원장, 전 세계 한국인 무역상의 대표가 된 박기출 싱가포르 PG홀딩스 회장, 간이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이승규 아산의료원장, 한국 수소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이치윤 ㈜덕양 회장, 직원이면서도 사장처럼 일해 최고 자리에 오른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그들이다.

2015년 제14차 세계한상대회장을 역임한 ‘인도네시아 신발왕’ 송창근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은 책에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자신만의 창의성을 키우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방법"이라며 사업가로서 △가치(돈보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역량(남보다 잘할 수 있는가) △열정(열정을 쏟을 수 있는가) △흥미(즐겁게 할 수 있는가) △영속성(꾸준히 할 수 있는가)을 사업성공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간이식 분야 세계 최고 명의(名醫)인 이승규 아산의료원장은 자신의 수술팀이 ‘한국의 드림팀’으로 세계 최고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정확한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팀원과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애로 팀워크를 다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리더십이 조직의 존재가치를 결정짓는 사례임을 보여준다. (울산대학교출판부/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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