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법고창신(法古創新) 독서대회 개최
독후감 제외한 독서 후 창작활동으로 창의력

울산과학대
울산과학대가 독창적 독서대회를 개최한 후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독창적 독서대회를 개최해 재학생의 창의력 향상과 올바른 인성 함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과학대는 2014년부터 매년 한 두 차례씩 법고창신(法古創新) 독서대회를 개최해 올해 상반기 11회째를 맞이했으며, 10일 동부캠퍼스 1대학관 1층 108호에서 ‘11회 법고창신(法古創新) 독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을 가진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비슷하지만 더 적극적인 표현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실천의 의미를 가진 말이다.

법고창신 독서대회는 독후 창작활동을 통해 재학생의 인성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자 독서를 통해 얻은 영감을 창의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고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대회다.

이를 위해 대회를 주관하는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정규 교과 과목인 ‘의사소통능력’과 연계한 의사소통교과목부문과 모든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율공모부문으로 구분하여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이번 대회의 선정도서로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목민심서(정약용)》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등 인문, 자기계발, 정치·사회 분야에서 총 26권을 선정했다.

결과물은 독후감을 제외한 글쓰기(작품 일부 고치기, 에필로그, 프롤로그, 신문기사 쓰기 등), 그리기(시화 그리기,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만화 그리기 등), 만들기(작은 책 만들기, 책 광고 만들기, 독서 신문 만들기 등), 멀티미디어 활용 작품(UCC 등)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에도 총 521팀에서 572명이 참가했으며 세부적으로 글쓰기 317팀, 그리기 158팀, 만들기 38팀, 멀티미디어 활용 8팀이 출품했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금상은 의사소통교과목부문에서 간호학과 1학년 박유정, 간호학과 1학년 박채리,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2학년 안소연 학생 등 3명이 차지했으며, 자율공모부문에서 간호학과 2학년 김문선·김민지·황지현 학생팀이 수상했다.

금상 외에도 의사소통교과목부문에서 은상 6팀, 동상 9팀, 자율공모부문에서 은상 2팀, 동상 3팀 등 총 24팀 3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상장과 함께 총 4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천사의 파이’라는 작품을 제출한 간호학과 2학년 김문선, 김민지, 황지현 학생팀은 “작가 셜리 케이건은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지 말고 살아가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는다. 간호학도인 우리는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환자에게 삶을 붙들게 하는 것이 의료인의 역할이 맞는지 고민했다. 책을 통해 간호사가 가진 직업적 고민을 3D프린터와 그림 등을 조합해 표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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