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결국 연고전(고연전)도 취소하게 만들어
한총련사태 이후 24년만에 생긴 '감염병으로 인한 취소'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연례 스포츠 행사는 연고전(고연전)이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11일 '2020 정기 연고전 취소 안내'를 알렸고, 감염병을 이유로 연고전이 취소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연고전(고연전)은 고려대가 짝수해에 주최하고, 연세대가 홀수해에 주최해온 행사였다. 유신정권 때 내려진 휴교령과 연세대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사태 등으로 여섯 차례 취소된 전례가 있었다. 1996년에 벌어진 연세대 한총련 사태는 학생운동단체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연세대 내 건물들을 점거하여 폭력 농성 시위를 한 사건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코로나19로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 응원에 따른 과도한 신체접촉과 뒷풀이 행사 등에 의한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양교의 합의 하에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하기로 했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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