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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2학기 코로나19에 대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자가격리 중이거나 확진된 학생을 위한 심리방역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에서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 방역체계 한층 강화 ‘방역안전망’ = 우선, 1학기에 이어 2학기에 필요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283억원에 달하는 방역물품 구입을 추가로 지원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의 534만명 모든 학생에게 9월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아울러, 학교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분야 전문가를 배치하고, 해당 담당자는 전문직위로 지정한다.

교육부·교육(지원)청·지자체 공동으로 ‘학원 방역 대응반’ 운영 및 고위험시설인 대형학원(전국 538개소) 대상 집중점검 및 전자출입명부 설치해 철저하게 방역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며, 학원에게 방역의무를 부과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 개정까지 추진한다.

이번 방안의 특징은 일반학생, 자가격리자·확진자, 고위험군 등 학생 대상별 맞춤형 상담 및 심리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이다.

일반학생들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생활지도를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하되, 소통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학교 내 위(Wee)클래스의 전문상담(교)사가 비대면 화상 상담 또는 채팅상담을 실시한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자살위기 등 고위험군은 심리지원단 전문의가 상담하면서 대면상담으로 전환하고, 약물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교직원의 심리 지원을 위해 별도의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교직원 심리지원 합숙 치유캠프’도 운영한다.

■ 질은 높이고 격차는 줄이는 ‘학습 안전망’ = 초등학생의 학습격차가 누적되지 않도록, 학교급별·교과별 특성을 고려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우선,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학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게임 기반의 학습 관리 프로그램(똑똑! 수학탐험대)을 개발 보급한다.

또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2000여 명으로 구성된 에듀테크 멘토가 4만여 명의 취약계층 학생을 지도하도록 하고, 수석교사 등 500여 명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다소 부족한 3000명의 고등학생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1대 1 컨설팅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교육환경에서 수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학생의 수준에 맞게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고, 블렌디드 수업 등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수업모형을 8월 말까지 제공한다.

모든 교과활동 시 원격수업을 통해서도 즉각적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고교학점제 선도지구(24개, 578개교)를 중심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 도 확대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문체부·저작권 관련 단체와 협의해 ‘코로나 19 종료 시’까지 수업 기간 중 저작물 이용 권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고, 저작권 고충 상담 등을 위한 저작권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학기에도 가정환경과 무관하게 원격수업 시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등 학생 대상 스마트기기·모바일 데이터 지원을 강화한다.

현황 조사를 거쳐 스마트기기 무상대여를 위한 여유 물량을 확보하고, 온라인 교과서 시범사업을 통해 400개교에 태블릿P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돌봄서비스 확대 해 돌봄 안전망 구축 = 교육부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초등학교에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협력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년간 총 1500실의 협력모델을 추진하고, 지역 내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해 돌봄 운영시간을 결정함으로써 돌봄을 희망하는 3만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0년도 1학기는 우리 교육의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의 시기였지만, 학교현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고, 미래교육으로 나갈 힘까지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길어지는 코로나19에 학교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안전망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고비를 원만하게 넘을 수 있었다”라며 “교원·학생·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힘을 모으고 단위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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