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식창고 역할 기대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가 올해 신설한 동물바이오헬스학과가 동물의료 시대를 여는 ‘동물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충청북도가 수행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일환인 지역-대학 협력 프로젝트다.

동물바이오헬스 빅데이터는 반려동물 산업 발전을 위해 개, 고양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 품종에 대한 생체 정보와 취약 질병, 치료 방안, 동물용 의료 기기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방대한 데이터를 말한다. 세명대는 반려동물과 IT기술을 융합한 펫테크를 활용해 수의 분야의 다양한 의료정보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동물의료‧의료기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전문 인력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개별 동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의의료 서비스(질병 진단, 치료와 예방 등)를 제공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품종별로 생활습관, 생리적 조건, 학습능력, 주인과 친화도 등이 다르며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당뇨, 심장병, 신장병 등의 노령대사성 질병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치료에 필요한 약품이나 기능성 사료 등을 개발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기반산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시대에 이르면서 반려동물 산업은 올해 3조 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있지만, 미국(80조)이나 일본(20조) 등과 비교할 때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세명대는 동물바이오헬스학과 신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관련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 개발, 산학융합 연구 등을 통해 충북지역이 한국 동물의료‧의료기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동물바이오헬스학과 강환구 교수는 “반려동물 생체정보와 질환에 대한 빅데이터는 반려동물 맞춤형 치료와 기능성 사료개발 산업 발전을 주도하기 위한 지식창고로서 활용될 수 있다”며, “빅테이터 구축을 통해 충북이 관련 산업을 선점해 주도하고 우수 인력양성 및 관련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동물바이오헬스 수출산업 육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높이자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충북, 경남, 광주·전남 등 3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제약 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3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세명대는 한방정밀의료, 동물의료‧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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