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통합당 의원 “정부 지원책은 어디로 갔나”
출연연 25개 기관 중 9개 기관만 목표 달성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과기부 산하 출연(연) 곳곳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실적이 전무한 곳도 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과방위 전문위원실로부터 제출받은 결산 검토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5개 기관 중 9개 기관만이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목표를 달성했다. 16개 기관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특히 철도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는 아예 채용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채용 목표달성률은 66%에 그쳤다.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는 정부 출연연, 국공립대 연구소, 공사 부실연구소 등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 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단계별 목표 비율에 따라 기관별 채용비율을 설정하고 있다. 출연연은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를 2001년 제도 도입 시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매년 목표 비율 대비 채용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식 의원은 “(채용 저조는) 국가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주무부처인 과기부 산하 출연(연)에서조차 여성채용을 기피한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과학기술인의 고용안정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무환경 조성 등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출연(연)별 여성과학기술인 채용현황. (표= 김영식 의원실)
2019년 출연(연)별 여성과학기술인 채용현황. (표= 김영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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