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전문대학생 위한 AI 학습안전망 구축 필요하다
[수요논단]전문대학생 위한 AI 학습안전망 구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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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 서정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조훈 서정대 대외협력처장
조훈 서정대 대외협력처장

지난달 1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COVID-19(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 간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학습안전망 구축이다.

학습안정망사업의 핵심은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멘토링 사업이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2000여 명의 멘토가 4만여 명의 취약 계층 학생을 지도한다. 교사 500여 명이 학습능력이 부족한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일대일 학습컨설팅을 하는 것이다.

교육부 발표에 이어 1일 정부가 발표한 '2021년 예산안' 자료를 보면 초·중·고 및 대학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AI 활용 학습수준 진단을 통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92억원을 투입한다. 이처럼 학생 간 학력격차 해소 문제는 교육불평등 해소 관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이 됐다.

전문대학의 학력격차는 어떨까? 전문대학생들의 기초학력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2012년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전문대학생의 기초학습능력 진단 및 증진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0학년도~2012학년도 전문대학 신입생의 언어영역 등급분포의 경우 4·5·6등급에 밀집해 있었고 수리영역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외국어영역은 언어·수리영역에 비해 5·6등급의 비중이 더 높았고, 7·8·9등급 학생 비중 역시 언어영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년 전 데이터는 현재를 설명하질 못한다. 지금은 8년 전보다 훨씬 좋지 않은 환경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전문대학 입장에서 보면 학생 간 학습격차는 2가지 이유로 가속화되고 있다. 첫째는 COVID-19 때문이다. 장기간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 운영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두 번째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대학입학 인구 급감으로 인해 이미 입학생보다 대학의 입학정원이 많아진 지금 선발하는 대학보다는 충원하는 대학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똑같은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분포가 2등급에서 9등급까지 등급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분포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하위권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은 커트라인 자체가 의미가 없는 학과가 많아졌다. 이러한 기초학력격차는 COVID-19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대학생을 위한 ‘학습안전망’ 구축은 절실해 보인다. 해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실행이 문제일 뿐이다. 대학들이 해왔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노력에 코페르니쿠스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해졌다. 해법은 AI기술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이다.

최근 교육분야에서 AI 활용 맞춤형 학습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눈부시다. 세계적 출판사 맥그로 힐, 셍게이지, 피어슨, 와일리 등은 이미 전자출판에서 AI 활용 맞춤형 학습으로 교재와 시스템을 모두 바꿔 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의 하나로 손꼽히는 애리조나주립대는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맥그로 힐의 인공지능 학습시스템 알렉스를 도입, 커다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사교육업체였던 한국의 교육회사들이 K-에듀를 표방하며 AI 활용 맞춤형 학습시스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회사와 플랫폼 기업들이 지능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전문대학들이 읽어야 한다. 혁신은 미래에 있지만 미래는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COVID-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블렌디드 러닝의 방점은 1:1맞춤형 학습인 어댑티브러닝에 있다. 이제 입학과 동시에 AI를 이용,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수학, 영어, 글쓰기 등 기초학력분야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통계와 같은 전공교과 역시 AI를 이용해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정부의 관심뿐만 아니라 개별대학의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가 왔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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